▶ 어린자녀 집에 두고 새벽예배 참석
▶ 이웃주민이 발견 신고…아동방치혐의 적용.중범죄 혐의는 취하
어린 자녀들을 집에 두고 새벽예배에 나갔던 한인목사 부부가 아동방치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알파레타 경찰에 따르면 지난 주 27일 새벽 6시경 알파레타 위튼리지 드라이브에 있는 한 주택단지에서 2세 남아가 울면서 배회하는 것을 발견한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이 남아의 부모인 알파레타 소재 S 장로교회 부목사인 김모(37)목사와 부인 정모(35)씨를 체포했다.
경찰 보고서에 의하면 김 목사 내외는 이날 새벽 5시 50분경 각각 2세와 6세 그리고 8세 자녀들이 집에 잠든 것을 확인하고 새벽예배에 참석했다.
그러나 김 목사의 자녀 중 2세 남아가 잠이 깨 혼자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울면서 배회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김 목사는 경찰조사에서 “기도 중에 뭔가 잘못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급히 집으로 돌아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으로 돌아온 김 목사 부부는 현관문이 열려 있고 자녀 중 한 명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자녀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가 마침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주립가정상담서비스센터와 협의해 김 목사 부부가 구금돼 있는 동안 김 목사 부부의 세자녀를 김 목사가 다니는 교회성도들에게 보호를 위탁했다.
김 목사 부부는 주말 동안 구치소에서 지낸 뒤 보석금을 지불하고 석방됐다.
경찰은 당초 김 목사 부부에게 아동방치혐의와 함께 중범 혐의를 적용했다가 곧 취하했다.
이 교회 교인들은 “김 목사 부부는 평소에도 좋은 부모였다”고 말하면서 “다만 문화적 차이로 인해 집에 어린 자녀들을 두고 나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역 주류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등 미국사회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채널2뉴스는 취재진을 현장에 파견해 주요 뉴스로 전했으며 AJC도 주요 지역뉴스로 인터넷판과 종이판 신문에서 비교적 자세하게 다뤘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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