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난관 28-21로 가볍게 돌파…주하원도 내주 가결 전망
신호범의원은 반대표
동성애자 결혼합법화 법안이 예상대로 주상원을 통과함에 따라 워싱턴주는 사실상 전국에서 게이결혼을 인정하는 7번째 주가 됐다. 주하원이 내주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지만 통과는 기정사실이며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도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결혼을 ‘남녀간의 결합’ 대신 ‘두 사람간의 결합’으로 정의한 이 상원법안은 1일 저녁 표결에서 28-21로 통과됐다. 민주당 의원 24명과 공화당 의원 4명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신호범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의 보수의원 3명은 당의 정책노선과 관계없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상원 회의장 방청석을 메운 지지자들은 법안이 기대이상의 표 차로 통과되자 환호성을 올렸다. 한 30대 지지자는 “역사적인 인권법안 통과 현장을 지켜봐 감격스럽다”고 말했고 그의 파트너는 “부모님이 우리의 결혼식을 볼 수 있게 돼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방청객들 중 반대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센트랄리아에서 왔다는 한 50대 여인은 “나는 기독교 신자로 게이결혼에 반대한다. 이런 법안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지 못한다. 나는 이런 법안이 의회에서 다뤄진다는 것 자체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통과된 싱원 법안은 교회들이 원치 않을 경우 게이결혼을 회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사진사나 꽃 또는 케이크 장식자들이 게이 결혼식장에서의 서비스를 거절해도 차별소송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자는 내용의 수정안은 부결됐다.
이 법안을 의회에서 다루지 말고 주민투표에 회부시키자는 브라이언 하트필드 의원의 개정안도 26-23으로 부결됐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리사 브라운 의원은 법안을 주민투표에 회부할 경우 동성애자들이 수적으로 우세한 양성애자들에 밀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종교계를 비롯한 보수진영은 오는 11월 선거에서 게이결혼 합법화 법안을 뒤집기 위해 주민발의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현 의회회기가 끝나는 3월 8일부터 90일 안에 최소한 12만577명의 지지자 서명을 확보해야만 주민발의안을 상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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