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배심원단, 36세 갱단원에 살인죄 평결
흑인 밀집지역인 시애틀 인근 스카이웨이에서 지난 2010년 발생한 12살 소년의 총격 사망사건은 갱단원이 이 소년을 라이벌 단원으로 착각해서 비롯됐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
킹 카운티 지법 배심원단은 2일 시애틀지역 유명 갱단인 ‘블러드 파이러스’에서 20년 동안 갱활동을 해왔던 쿠티스 워커(36)에 대해 1급 살인죄를 최종 평결했다. 워커에게는 39년에서 최고 50년의 실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소장 등에 따르면 중학생이었던 흑인 소년 알라자완 브라운은 2010년4월 29일 오후 6시께 버스를 타고 스카이웨이 129가와 마틴 루터킹 Jr.길이 만나는 세다 빌리지 아파트 인근 편의점 앞 정류장에서 내렸다가 등에 총격을 받고 숨졌다. 당시 그는 이웃집 잔디를 깎아주고 받은 20달러로 그토록 갖고 싶었던 축구화를 구입한 뒤 귀가하던 길이었다
당시 경찰은 ‘블러드 파이러스’와 상대 갱단인 ‘크립스’ 단원들간의 총격전으로 브라운이 억울하게 숨진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서 워커를 범인으로 지목, 기소했다. 검찰은 목격자 진술을 근거로 “워커가 버스에서 내린 브라운과 눈이 마주쳤고, 당시 검정과 파란색의 재킷과 청바지를 입은 브라운을 상대편 갱단으로 착각했으며, 편의점 쪽으로 달아나던 브라운에게 두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자신의 범행을 줄기차게 부인해온 워커의 주장을 묵살하고,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유죄 평결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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