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실종사건 용의자 남편, 수사 2년만에 끔찍한 최후
두 아이에 먼저 총격했을 수도
아내의 미스터리 실종사건과 관련해 지난 2년간 피어스 카운티 및 유타에서 경찰수사를 받아온 조쉬 파월(36)이 5일 그래함에 있는 집에 불을 질러 정기적 부자상봉을 위해 자기를 방문한 두 어린 아들을 숨지게 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다.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의 폴 패스터 국장은 파월과 그의 두 아들 찰리(7) 및 브래든(5)의 사체가 전소된 집의 한 방안에서 발견됐다며 “이는 가족비극으로 미화할 수 없는, 두 무고한 어린이의 목숨을 앗은 끔찍한 살인사건”이라고 말했다.
셰리프국의 에드 트로여 대변인에 따르면 파월은 이날 정오께 위탁보호 관계자가 정기적 부자상봉을 위해 두 아들을 집으로 데려오자 아이들만 방안에 들어오게 한 후 문을 잠가 위탁보호 감시자를 따돌렸다. 출입문과 창문을 두드려도 파월이 문을 열어주지 않을 뿐 아니라 집안에서 가솔린 냄새가 진동하자 위탁보호 관계자는 즉각 911에 신고했다.
그래함 소방관들이 신고를 받고 3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집은 이미 불길에 휩싸여 아이들을 구조해낼 수 없었다. 일부 주민들은 불이 붙기 시작할 무렵 집안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으나 다른 이웃들은 가재도구가 불에 타면서 나는 소리 같았다고 말했다.
파월의 아내 수잔 파월(당시 28)은 약 2년전인 2009년 12월 6일 유타주 웨스트 밸리의 자택에서 실종됐었다. 경찰은 그날 밤 자정께 당시 2살 및 4살이었던 두 아들을 데리고 캠핑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 남편 파월을 유력한 관심 인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해왔다.
파월은 집 모기지를 감당 못하겠다며 한달 후 고향 푸얄럽으로 이주해 두 아들과 함께 아버지 스티븐 파월의 집에 입주했다. 역시 푸얄럽에 거주하는 그의 장인 척 콕스는 사위가 딸의 실종과 관계가 있다고 공공연하게 비난했고, 법원은 파월의 요청에 따라 콕스로 하여금 파월로부터 500피트 이내에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경찰은 작년 8월 스티븐 파월의 집을 수색, 어린이 나체사진 등 수 천점의 포르노 사진을 압수하고 그를 체포했다. 나체 사진 가운데는 며느리 수잔의 것도 있었으며 스티븐 파월은 자기가 며느리와 성관계를 가졌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스티븐 파월이 수감된 후 두 손자에 대한 양육권은 외할아버지인 콕스 부부에게 넘어갔으며 파월은 법원의 명령에 따라 위탁보호 관계자의 감시 하에 정기적으로 두 아들의 방문을 받아왔다. 그가 정기상봉 때 이상한 행동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파월의 자살로 수잔 파월의 실종사건은 영원한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