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차’ 제작보고회
"미스터리한 인물을 다룬 영화예요. 껍질을 벗기면 벗길수록 드러나는 양파 같은 존재를 보여주겠습니다."
영화 ‘화차’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김민희는 7일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를 이렇게 소개했다.
이 영화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대모로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비밀에 싸인 한 여자의 숨겨진 사연을 추적해가는 이 영화에서 김민희는 모든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주인공을 연기했다.
그간 배우보다는 ‘패셔니스타’로 더 유명했던 김민희는 이번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면모를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민희는 "연기자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고 자주 찾아오는 기회도 아니어서 이 캐릭터를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도연 선배를 정말 존경한다"며 "더욱 노력해서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각오도 다졌다.
극중 그의 약혼자 역할을 이선균이, 실종 사건을 파헤쳐가는 전직 경찰 역을 조성하가 맡았다.
이선균은 "이 인물이 가진 감정의 깊이가 지금까지 했던 인물들보다 깊었고 전작이 코미디(’체포왕’)였기 때문에 변화를 주고 싶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는 ‘낮은 목소리’ ‘발레교습소’ 등을 연출한 변영주 감독이 7년 만에 만든 작품이다.
변 감독은 "원작 ‘화차’는 신용카드 불량, 개인파산, 금융에 의해 노예가 된 사람들의 얘기를 다뤘다면 2012년에 선보이는 ‘화차’에는 조금 더 당대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옆에서 살고 있는 누군가가 없어졌는데 세상 사람들 누구도 그가 없어진 것조차 모르는 상황, 냉혹한 도시의 모습을 녹여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원작과 달리 약혼자의 비중이 훨씬 커진 데 대해 변 감독은 "그녀(주인공)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고 행복한 모습을 알고 있는 당사자가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원작을) 바꿔내는 작업을 20고까지 썼다"며 "하이라이트 장면은 김민희, 이선균 씨와 전날 곱창집에서 소주를 마시며 같이 짰다"고 전했다.
영화 ‘화차’는 오는 3월 8일 개봉된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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