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1월 중간가격 불황 이후 최저 수준 기록
워싱턴주내 3개월이상 모기지 연체주택 7만6,000건
시애틀지역 주택 시장이 전형적인 주택 시장의 분석틀을 벗어나고 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 수는 줄어드는데 집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은 모기지를 제대로 내지 못해 숏세일이나 차압된 주택이 거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북미부동산종합리스팅 업체인 NMLS가 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시애틀과 벨뷰 등 킹 카운티에서 지난달 거래된 단독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31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월의35만6,000달러에 비해 12%가 떨어진 것이며 특히 부동산 시장 붕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지난해 11~12월의 중간거래가격인 32만 달러보다 5,000달러가 더 떨어져 새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가격대는 8년 전인 2004년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킹 카운티에서 거래를 마쳐 클로징 한 주택은 1년 전에 비해 8%가 늘었고, 콘도는 무료 38%나 증가했다.
린우드와 머킬티오 등 한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스노호미시 카운티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노호미시에서 1월 거래된 단독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23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9.4%나 떨어졌지만 단독주택 거래량은 11%가 늘어났다. 이 같은 활발한 거래량으로 인해 킹 카운티지역에 매물로 나와있는 물건은 1년 전에 비해 28%,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30%나 줄어 들었다. 거래가 늘어나면서 팔려고 내놓은 시장의 매물이 줄어든데도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두 카운티에서 지난달 거래된 주택의 40%이상이 정상 가격을 받을 수 없는 숏세일이나 차압 등의 주택이었기 때문이다.
킹 카운티에서는 지난 1월 거래추세를 감안할 때 시장에 매물로 나온 물건이 약 5개월분으로 1년 전 8개월분에서 대폭 줄어들었고, 전달인 지난해 12월 4개월분에서는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6개월분 정도가 있어야 사고 파는데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평가한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킹 카운티지역은 현재 매물이 부족해 주택을 팔려고 하는 사람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셀러스 마켓(판매자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은 현재 워싱턴주 전체적으로 3개월 이상 모기지 연체가 7만6,000건에 달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정상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숏세일이나 차압물건은 지속적으로 시장에 쏟아져 가격을 낮추는 일등공신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타코마 등 피어스 카운티에서 지난달 거래된 주택의 중간거래가격도 17만8,000달러로 1년 전 20만 달러에 비해 11%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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