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실종사건 용의자 파월, 친지들에 사과 메시지 남겨
아이들은 “아빠에게 가기 싫다” 떼쓰기도
<속보> 지난 5일 집에 불을 질러 어린 두 아들과 함께 목숨을 끊은 조쉬 파월(36)은 방화하기 전에 아이들의 목과 머리를 먼저 손도끼로 찍어 쓰러트렸으며, 아이들은 마치 운명을 예견한 듯이 “아빠를 만나러 가기 싫다”며 외할아버지에게 떼를 썼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파월이 범행하기 전에 가족과 변호사, 목사, 친지 등에게 보이스메일을 남기고 ‘사과의 말과 작별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에게 보낸 한 보이스메일에서 “나는 자식들 없이 살 수 없다. 이런 상태로 더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파월과 두 아들 찰리(7) 및 브래든(5)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연기흡입으로 인한 질식사로 밝혀졌지만 아이들은 목과 머리에 손도끼로 찍힌 부상도 사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손도끼는 아이들의 시신 옆에서 수거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두 아이를 양육해온 외할아버지 척 콕스 부부는 사건당일인 5일 주정부 당국이 지정한 위탁양육 감시자가 법원명령에 따라 두 아이를 아버지 집에 방문시키기 위해 찾아왔을 때 손자들이 “아빠에게 가기 싫다”고 떼를 썼다며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콕스 부부는 떼쓰는 아이들을 달래서 위탁감시자를 따라가게 한 것이 후회스럽다며 법원의 부자간 정기상봉 명령이나 주정부 당국의 결손가정 아동 보호정책이 잘 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날 여성 감시자 한명이 아이들을 문제의 아빠에게 데려간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파월은 그래함에 있는 자기 집에 찾아온 두 아들을 집안에 들여놓고 문을 잠가 감시원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그는 가솔린을 뿌려둔 방에 곧바로 불을 질렀고, 불길은 순식간에 집 전체에 번졌다. 감시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아이들을 구출할 수 없었다.
한편, 콕스는 자기 딸 수잔(26)이 2009년 12월 유타주 웨스트 밸리 집에서 실종된 후 당시 4살이었던 찰리가 미니밴 안에 탄 3부자의 모습을 그렸다며 그 그림에 왜 엄마가 없냐고 묻자 “엄마는 트렁크 안에 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찰리는 또 “엄마가 광산에 있다”고도 말해 경찰이 유타서부와 네바다의 폐광을 수색했으나 수잔의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다.
파월은 수잔이 실종된 지 한달 후 고향인 푸얄럽으로 돌아와 아버지 스티븐 파월의 집에 한동안 함께 살아왔는데, 아이들의 양육권을 부여받은 스티븐 파월이 작년에 미성년자 포르노 소지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후 아이들 양육권은 외할아버지 부부에게 넘겨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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