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센터 독선적 업무 추진 마찰
▶ 한식세계화추진위와 감정대립
한식세계화의 첨병격인 뉴욕 aT센터(지사장 오형완)가 독선적인 업무 추진 방식으로 한인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회장 곽자분) 사무국은 지난달 31일 뉴욕 aT센터의 불성실한 업무 추진방식으로 더 이상의 업무 협력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aT센터가 자체 수출실적과 관련된 행사만을 강조, 한식세계화 사업의 방향성을 상실하게 하고 정부 지원 예산을 가지고 추진위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 늦어지는 예산 집행
뉴욕 aT센터는 지난해 한식세계화추진위에 총 14만3,166달러를 지원했다. 경찰서 대상 한식 홍보(5,866달러)와 한식 종사자 교육(6만9,603달러), 입양아 한식 홍보(2만7,846달러) 등 5가지 사업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한식세계화추진위에 따르면 올해 들어 aT센터는 아직 한식세계화추진위에 예산집행을 위한 사업계획서 제출조차 요청하지 않았고 aT센터의 실적과 관련된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면 정부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 추진위 곽자분 회장은 “한식 세계화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와 계획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뉴욕 aT센터는 수출 실적이 있는 한식 세계화만 강조하고 특히 전임 사장 또는 지사장 아래에서 추진됐던 행사는 다시 추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사업을 둘러싼 마찰
한식세계화추진위는 지난해 낫소카운티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 행사와 뉴욕주의회 한인의 날 행사, 센트럴파크 코리안데이 등 14개 사업과 관련, 총 15만7,516달러를 지출했다. 한식 입맛 길들이는 것이 한식세계화를 위한 장기적인 목표에도 부합된다는 생각에 자신들이 자체 회비를 마련,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aT센터는 추진위의 이 같은 사업이 ‘봉사’일뿐이라며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의 이한민 사무총장은 “추진위 사업이 모두 봉사라고 폄하하며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오히려 aT센터는 수년간 지원해 오던 자체 사업인 태권도 챔피언십 사업을 추진위에게 넘겨 6,100달러를 지불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 깊어지는 갈등
뉴욕 aT센터 오형완 지사장은 지난 1일 추진위에 보낸 공식 회신을 통해 “예산 배정 및 사업 정산을 함에 있어 aT는 정부 예산 회계법 및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에 근거해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지배력 강화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통의 장이 사라짐으로 상호간의 오해와 불만이 높다고 판단되며 이의 해소를 위한 제도적인 방안을 함께 강구해 달라”며 갈등의 이유를 추진위에 돌렸다. 추진위와 aT센터의 갈등은 지난해부터 계속돼왔다. aT센터의 오 지사장은 지난해 추진위와 만난 자리에서 폭언과 난동을 부려 사과하는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편 추진위는 6일 “aT센터 측에서 받은 답변으로 보아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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