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자 살해-자살 사건, 신고 접수자가 7분간 꼬치꼬치 물어
전화 끝나자마자 집에서 불길 치솟아
<속보> 비정의 아빠 조쉬 파월(36)이 지난 5일 집에 불을 질러 어린 두 아들을 죽이고 자기도 죽은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후 911 응급전화 접수자가 상황을 좀 더 빨리 파악했더라면 사태가 달라지지 않았겠느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당시 911 전화 접수자는 위탁보호 감시원으로부터 “파월이 두 아이만 받아들이고 문을 잠가 나를 따돌렸다. 아이들 생명이 위태로우니 빨리 경찰관을 출동시켜 달라”는 다급한 신고를 받았으나 의례적 질문을 이어가며 7분간이나 끌었다.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이 공개한 당시 911 신고 통화기록에 따르면 전화 접수자는 위탁보호 감시자에게 파월이 누구며, 왜 두 아들이 그를 주정부 당국의 감시 하에 방문하게 됐는지 등 사건 개요는 물론 파월 이름의 철자법과 주소, 그의 신장, 체중, 머리카락 색깔, 신고자인 위탁보호 감시원의 자동차 종류까지 한가하게 물었다.
감시원은 이들 질문에 참을성 있게 대답하며 “파월이 4일전에 자식 양육권 재판에서 패소했고, 부자상봉 방문 때 감시원을 따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집 안에서 가솔린 냄새가 나며 한 아이의 울음소리도 들린다”며 경찰관의 즉각적인 출동을 촉구했지만 접수자는 “경찰관은 긴급상황 순으로 출동하게 돼 있다”고 대꾸했다.
위탁보호 감시원이 전화를 끊은 직후 파월의 집은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고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파월의 아들들인 찰리(7)와 브래든(5)을 구출할 수 없었다. 외조부가 위탁양육해온 이 아이들은 그날 아버지를 만나러 가기 싫다며 떼쓰다가 외할아버지 부부의 종용으로 위탁보호 감시원을 따라 갔다가 비운을 맞았다.
파월은 유타주에 거주했던 2009년 12월 부인 수잔이 실종된 후 유력한 ‘관심인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아오다가 2010년 1월 고향인 푸얄럽으로 이주, 아버지인 스티븐 파월의 집에 아이들과 함께 기거했었다. 작년 8월 스티븐이 미성년자 포르노 소지 혐의로 체포된 후 아이들 양육권은 외조부 부부에게 넘겨졌고, 파월은 이번에 불탄 그래함 전셋집으로 이주했다. 파월은 아이들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소송은 냈으나 지난 1일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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