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한인회관서 기자회견… “비대위에 모든 권한 위임”
회관건물 자물통 교체돼… 변호사, “계속 방해면 조치”
지난 3일 공판에서 ‘30일 이내 재선거 실시’라는 사실상의 승리를 이끌어낸 마혜화 전 타코마한인회장이 “재선거가 실시되더라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3일 오후 3시 타코마한인회관에서 폴 브레인 변호사를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연 마 전 회장은 “이번 판결로 한인회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이전인 2011년 10월 19일로 되돌려졌기 때문에 당시 회장의 자격으로 사태를 수습할 수 도 있지만 모든 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남표)에 위임해 공정하게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자천ㆍ타천으로 비대위가 구성되고 있다”면서 비대위 구성 - 비대위 내 선거관리위원회 재구성 – 재선거 - 신임 회장단 출범 등으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재출마 의사가 없다”고 못 박았다. 마 전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또 회장을 하고 싶겠나”고 되물은 뒤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이라 생각한다. 한인회가 비영리재단으로서의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열기로한 타코마한인회관은 이날도 회견장으로 사용하지 못 했다. 회관의 자물통이 모두 교체돼 실내 출입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기자회견도 회관전체에 노란색 접근금지 띠 줄이 쳐져 있어 실외에서 회견을 열었었다.
폴 브레인 변호사는 이에대해 “계속 방해하면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행동은 좋지 않은 방법”이라면서 “현재 담당 판사에게 판결에 대한 강제집행권(enforcing this order)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타코마한인회 박남표 초대 회장이 나와 “초대회장으로서 타코마한인회 사태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고 말썽없이 수습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비대위 위원장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피어스 카운티 지법의 존 R. 히크먼 판사는 지난 3일 열린 공판(preliminary injunction)에서 ▲옥순 윌슨 선관위원장과 토마스 김 한인회장의 직무수행 정지 ▲워싱턴주 법과 회관정관에 의한 30일 내 재선거 ▲타코마한인회와 피고들에 대한 법집행권한을 법원이 계속 보유한다느 등의 3가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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