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교회, 파월 아들들 장례식장서 시위 예정
전사 장병들의 장례식장에서까지 동성애 반대시위를 벌여 유명해진 웨스트보로 침례교회가 11일 3부자 살해-자살사건의 희생자인 두 소년의 장례식장에서도 게이결혼 합법화 반대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하나님은 남색꾼들을 싫어한다”는 팻말을 들고 전국의 주요도시에서 동성애자들과 실제로 관계없는 행사장에 나타나 시위를 벌이고 있는 웨스트보로 교회는 이날 타코마의 라이프센터 교회에서 거행되는 찰리 파월(7)과 그 동생 브래든(5)의 장례식에서도 게이반대 시위를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두 소년은 자녀양육권을 상실한 아버지 조쉬 파월(36)을 지난 5일 보사부 감독관을 따라 방문했다가 아버지가 방에 가두고 불을 지르는 바람에 3부자가 함께 소사했다.
웨스트보로 교회는 전사자들과 마찬가지로 이 아이들이 죽음을 맞은 것은 미국이 동성애 등 죄악을 저지르고 있는데 대한 하나님의 벌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회 교인들은 그동안 전사 장병들의 장례식장에서 수십 차례 시위를 벌여왔다.
이 교회는 워싱턴주 하원이 게이 결혼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킨 8일 웹사이트에 “하나님, 감사합니다. 또 한 주가 남색자 결혼 합법화에 뛰어들었습니다. 게이결혼 때문에 장병이 전사하고 게이결혼 때문에 파월의 어린 자식들이 죽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시애틀 점령’ 시위대는 이날 장례식장에 출동, 웨스트보로 교회의 시위대로부터 조문객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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