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지역에서 자동차를 갖고 있는 한인들이라면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얼굴이 알려져 있는 비비안 리 보험(스테이트 팜)의 비비안 리 대표.
그는 일에 있어서는 완벽주의자다. 그래서 그는 늘 바쁘다.
분명하게 일 처리를 해야 하고, 고객과 관련된 일은 사소한 것들도 챙겨야 안심이 된다. 보험을 가입하고 나면 에이전트의 할 일이 끝난 것이라 생각하면 그가 바쁠 일이 없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바쁘다.
화재 피해를 입은 고객을 만나고 왔다며 불 냄새를 폴폴 풍기며 사무실로 들어오는 그를 만났다.
▲ 매번 고객의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나?
화재피해나 침수피해를 크게 입은 고객께 내가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그 자리에 내가 있는 것이 그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 드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보험회사에서 금전적인 보상을 한다 하더라도 그 분들이 입은 마음의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 수 있겠는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 너무 바빠서 인터뷰 시간을 잡기도 힘들었다. 그 정도로 계약이 많나?
아니다. 보험은 계약이 업무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계약 조건 변경에서부터 사고 신고, 사후 처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철저하게 고객을 돌본다는 것이 나의 철칙이다. 그래서 새로운 계약과 관련된 업무보다는 기존 고객에 대한 일처리가 훨씬 많다.
▲ 사무실에 걸려있는 자격증이 많다. 무엇인가?
별 것 아니다. 보험 업무를 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들을 공부하고 또 고객의 미래를 좀 더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한 것 들이다. 자동차나 주택, 비즈니스와 관련된 보험 뿐 아니라 개인의 자산관리와 투자에 관련된 라이선스(Security License)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꼭 보험이 사고 복구용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 보험 업무를 하면서 가장 힘든 일은?
고객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을 요구할 때 가장 힘들다. 사무실을 연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타협할 수 없는 나의 원칙은 고객의 미래를 담보로 비정상적인 약속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보험은 고객이 피해를 당했을 때 그 이전의 상태로 최대한 가깝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약속이다. 편법을 동원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객에게 돌아가게 된다.
▲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꼽으라면?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가장 곤란하다. 흔히 보험 에이전트들이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 ‘나 때문에’ 이런 저런 혜택을 봤다거나 내가 혜택 받을 수 있도록 ‘해줬다’라는 표현들을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고객이 받은 혜택은 바로 그 고객의 ‘현명한 선택’이 주는 당연한 결과일 뿐이다. 내가 한 일은 고객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한 것뿐이다. 그것이 바로 나의 ‘직업’이고 내가 고객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허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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