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불우이웃돕기 성금, 사랑과 희망 담아 전달
3년 연속 5만달러 이상 모금 기록
본보가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통해 모은 성금 5만3,900달러가 고통과 좌절에 빠져 있는 동포 42명에게 사랑과 희망을 가득 담아 전달됐다.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어진 올 캠페인에는 불황으로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포들이 더 많아졌을 것이라는 고귀한 동포애가 발휘되면서 액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27년 캠페인 역사상 가장 많은 개인 및 단체, 교회 등이 동참하는 기록을 세웠다.
더욱이 서북미 한인사회 자선캠페인 역사상 처음으로 성금이 3년 연속 5만달러 이상 답지하는 기록을 세우면서 어려울수록 두터워지는 한민족의 사랑과 상부상조 정신을 확인해줬다.
본보는 지난 10일 불우이웃돕기 이사회(KEFㆍKorean Emergency Fund) 결산모임을 갖고 전체 수혜신청자 55명의 상황을 일일이 점검, 이들 가운데 42명을 대상자로 선정한 뒤 3등급으로 나눠 1인당 1,000~2,000달러씩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전체 7명 가운데 출장중인 이명운ㆍ김성수 이사를 제외하고 박귀희ㆍ송성실ㆍ곽종세ㆍ윤부원ㆍ윤여춘 이사 등 5명의 이사진과 대한부인회ㆍ한인생활상담소ㆍ아시안상담소(ACRS) 등 수혜자 추천 전문기관 대표 및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수혜 신청자들의 주거형태나 체류신분은 물론 생계비보조(SSI)ㆍ푸드스탬프ㆍ메디케어 등 정부 수혜여부 등을 3시간 이상 일일이 점검한 뒤 정부혜택을 받고 있는 등 ‘비상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13명을 제외하고 42명에게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KEF의 산 증인인 박귀희 이사는 “경제적 고통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데도 5만4,720달러라는 거금이 모인 것은 힘들지만 고통을 쪼개고 나누려는 동포들의 고귀한 마음이 모아진 결과”라며 성금 기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워싱턴대학(UW) 사회복지학 교수인 송성실 이사는 “수혜 신청자가 역대 가장 많았을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동포들이 많아 마음이 아프지만, 한인비상기금 성격상 한차례 지원으로 삶의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분들에게 우선권을 줬다”고 양해를 당부했다.
★관련 기사 및 성금기탁자 명단 3면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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