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대박” vs. “독자 외면할 것” – 어깨
NYT “녹스 스토리 복잡해 성ㆍ패 점치기 힘들어”
이탈리아에서 룸메이트 살해공모 혐의로 4년을 복역하다가 증거불충분으로 지난해 풀려난 아만다 녹스(25)의 자서전 출간을 앞두고 출판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업계는 녹스의 ‘분명한 무죄’를 확신하는 지지층은 그녀의 밝혀지지 않은 진짜 이야기를 궁금해 할 것이기 때문에 책출간과 함께 ‘대박’이 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부는 녹스가 교활한 ‘팜므 파탈(자신의 욕망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녀)’에 지나지 않아 독자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12일 녹스가 출판권 입찰과정에서 “작가가 되는 것이 오랜 꿈”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이를위해 오바마 대통령 자서전, 엘튼 존 자서전 등을 다룬 서적출판 전문 로버트 바넷 변호사를 고용해 자서전 출판준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그러나 개인적인 매력이 있는 녹스의 스토리는 복잡하고 충격적인 만큼 성ㆍ패 가능성도 점치기가 쉽지 않다면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출판권 입찰을 포기한 업체와 입찰 준비중인 출판사들의 예를 들었다.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한 출판사는 "녹스는 명백하게 무죄가 입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서전 출간 자체가 모험"이라고 지적했으며 입찰을 계획중인 업체들은 "실제로 녹스 자신으로부터 나온 이야기들은 거의 없어 폭넓은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업계 일부에서는 18년간 납치생활에서 극적으로 풀려난 제이시 두가드의 자서전 ‘도둑맞은 삶(A Stolen Life)’과 맞먹는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녹스 자서전 입찰에 뛰어든 업체들은 사이먼 & 슈스터, 랜덤하우스, 펭귄, 하퍼콜린스 등 대형업체들이다.
워싱턴대학 재학생인 녹스는 지난 2007년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남자친구 라파엘로 솔레시토 등과 함께 집단섹스를 거부하는 룸메이트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26년 형을 선고 받았으나 혐의보다 아름다운 외모로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결국 DNA증거가 훼손됐다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아냈지만 ‘아만다 녹스 사건’은 피해자는 있으나 가해자가 없는 영구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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