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검찰, 대법원에 상고…올해 말 선고 예정
무죄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 못해
최근 자서전 문제와 관련해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워싱턴대학(UW) 학생 아만다 녹스(25)가 다시 이탈리아 법정에서 살인혐의를 심판을 받게 됐다.
이탈리아 페루자 검찰은 14일 항소심 재판부가 지난해 10월 녹스에 무죄를 선고한 것은‘모순적이고 비논리적’이라다 112페이지 분량의 서류를 준비,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번 상고에는 사건이 발생했던 2007년11월 당시 녹스의 남자친구이며 공범으로 구속돼 복역하다가 역시 무죄로 풀려났던 라파엘로 솔레시토(27)도 포함됐다.
지난 2007년 이탈리아에 교환학생으로 갔던 녹스는 그해 11월1일 솔레시토 등과 함께 집단섹스를 거부하는 영국인 룸메이트 여대생 메러디스 커쳐(당시 21살)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남자친구와 함께 구속됐었다.
녹스는 2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지에서 4년간 복역했으나 지난해 항소심 판결에서 DNA증거가 훼손돼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가 시애틀로 돌아와 세계적인 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 판결 이후 이탈리아에서는 사실상 범인인데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순진한 희생양의 탈을 쓴 악녀’를 풀어준 사법제도에 문제가 많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검찰이 녹스를 상고함에 따라 대법원은 올해 안으로 최종 판단을 하게 되는데 새로운 증거물을 받아들이지 않고 2심 재판까지 제출된 증거물을 기반으로 2심이 잘못된 것인지 맞는 것 인지만 판단하게 된다. 대법원이 2심인 항소심 판결이 잘못됐다고 판단할 경우 최악의 경우 다시 교도소 생활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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