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선녀가 필요해’로 7년 만에 시트콤 출연
배우 심혜진이 MBC ‘안녕 프란체스카’ 이후 7년 만에 시트콤에 도전한다.
심혜진은 27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에서 거침없는 성격의 선녀 왕모를 연기한다.
왕모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여장부 스타일이란 점에서 ‘안녕 프란체스카’의 흡혈귀 프란체스카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제작진은 프란체스카 캐릭터의 연장선에서 왕모 캐릭터를 만들었다.
15일 오후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심혜진은 "늘 하던 모습을 연기하기 때문에 굉장히 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차라리 캐릭터가 완벽히 중복되면 낫다.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이라면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내야 되니까"라며 웃었다.
KBS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는 우연히 지상에 머물게 된 왕모와 그의 철부지 딸 채화의 세상 적응기를 그린다.
왕모는 철딱서니 없는 딸 채화를 지키기 위해 특유의 당당함으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간다.
심혜진은 왕모에 대해 "뱀파이어(프란체스카)가 극락에 가서 선녀가 된 것이다. 빙의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혜진이 동일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부담에도 출연을 결정한 데는 고(故) 신정구 작가와의 인연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안녕 프란체스카’를 쓴 신정구 작가는 ‘선녀가 필요해’를 준비하던 중 작년 11월 지병으로 세상을 떴다.
"신정구 작가와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어요. 신 작가가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란 얘기를 했고 어떤 대본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구가 하는 거니까 무조건 할게’라고 얘기가 된 상태였어요. 그만큼 신 작가를 믿었어요
그는 "캐릭터가 이어지는 부분에 대해 위험하지 않나라는 생각은 했다"라며 "개인적으로 부담스럽지만 더 재미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심혜진은 이 작품에서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두일, 박희진과 재회했다.
그는 "친정에 온 기분"이라며 "다른 배우들도 이전부터 같이 연기를 해온 것 같은 친숙함이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 역할보다는 다른 멤버들의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안녕 프란체스카’의 영향 때문에 ‘올드’(Old)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친숙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거에요. ‘안녕 프란체스카’를 못봤던 사람들은 새롭게 느끼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어차피 도전이에요."
’선녀가 필요해’는 27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45분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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