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 걸린 발을 불에 녹이다 잠이 들어 심한 화상까지 입는 고통을 당한 탈북 소년 김 모(14)군을 도와달라는 마영애 미주탈북자선교회 대표의 호소에 한인들이 다시 온정을 모으기 시작했다.
버지니아 거주하는 서 모 씨는 13일 본사를 방문, 선뜻 200달러 수표를 끊었다. “수고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정도 밖에 돕지 못해 미안하다”며 오히려 미안한 표정을 지은 서 씨는 “탈북 동포들의 고통을 보고 늘 마음이 아팠는데 대신 수고를 하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 대표에 의하면 김 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마음이 움직인 사람들은 더 있다.
락빌에서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한 한인 목사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며 김모 군이 빨리 치료를 받고 한국이나 미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고, 뉴저지에 사는 채 모 씨도 정성을 표하고 싶다며 전화를 걸어왔다.
한인단체장들도 도움의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마 대표는 “한미자유연맹 강필원 총재, 베트탐참전유공전우총연합회 한창욱 회장, 뉴욕 소재 한인자유민주수호회 강은주 회장 등도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들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하는 뜻에서 나도 1,000달러를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한국 NGO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북한어린이돕기 홍보대사’로도 일하고 있는 마 대표는 “올해는 탈북 어린이 미국입양법안이 통과되도록 적극 캠페인을 벌이겠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 미 의원들에게 탈북 어린이들의 실상을 알리는 서한을 보내는 작업부터 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달 탈북해 영하 40도의 혹한에서 움막에서 지내다 동상과 화상으로 고생하는 ‘꽃제비’ 김 모군 스토리는 얼마 전 한국 TV와 신문에 자세히 보도돼 큰 관심을 끌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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