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학생들, 공개포럼서 등록금 고통 하소연 쏟아내
주정부 지원 줄어 5년새 2배 폭등
워싱턴대학(UW) 평의회가 15일 마련한 등록금 관련 공개 포럼에서 재학생들이 학비 마련을 위해 얼마나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공개 포럼에 참가한 100여명의 학생들은 “학비와 주거비를 마련하기 위해 두가지 일을 하는 것은 보통”이라며 “그때문에 제대로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등록금이 급등한 원인이 워싱턴 주정부가 불황에 따른 세수 감소로 UW을 포함해 주립대학 지원금을 대폭 삭감하면서 빚어진 것이기 때문에 UW 평의회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주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UW 등 주내 6개 공립대학 지원금을 대폭 줄이면서 전체 지원금이 20년전인 1990년대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학생들은 이 같은 사정을 뻔히 알고 있지만 자신들이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며 대책 마련을 위해 모두 머리를 싸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학부생인 가브리엘라 질렌은 “대학자료에 따르면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 정도의 연봉인 16만5,000달러 이상을 받는 비교수직 직원이 무려 150여명에 달한다”며 이들의 지나친 연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학생들(주내거주 기준)의 등록금은 수업료와 각종 수수료를 포함해 2006년 6,000달러 이하에서 지난해 가을학기엔 1만575달러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학부생들 외에 기혼자가 적지 않은 석사 및 박사과정 학생들도 고통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박사과정중인 뉴욕 출신의 한 학생은 “박사과정은 통상 조교로 일하며 일부 봉급을 받지만 그 자리도 구하지 못해 아이들을 부모님 집에 맡겨 놓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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