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4개 교회협, 주류사회 등과 연해대 추진
“하나님의 창조원리 정면으로 거슬러”
시애틀지역 한인교회들이 워싱턴주가 최근 법으로 제정한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를 위한 서명 작업에 돌입한다.
시애틀ㆍ페더럴웨이ㆍ타코마ㆍ올림피아 등 4개지역 한인교회 연합회와 목사회, 워싱턴주 한인장로회는 지난 13일 모임을 갖고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며 이 법안 반대를 위한 서명 작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서북미지역 한인교회연합회 대표를 맡고 있는 배명헌 목사(시애틀 한인기독교회연합회 장)는 “동성결혼 합법화는 전통적 가족 개념, 행복한 가정, 자녀 교육 등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우려해 한인 교계차원에서 대대적인 반대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인 교계는 이 법안 무효화를 위해 서명운동을 교협소속 교회부터 한인 사회단체까지 확대하고 주류사회 단체 및 종교기관과 연합해 서명 운동을 다음달 초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표를 던졌던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한미간 교량 역량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성애자도 목회자 안수를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소속돼 있는 한인교회 등의 강력한 반발을 하고 있는 미국 장로회(PCUSA) 소속 서북미지역 한인 교회들의 모임인 미국장로회 서북미한인교회협의회(KPC)도 지난 14일 정기모임에서 워싱턴주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KPC에는 시애틀 형제교회, 시애틀 연합장로교회, 평안장로교회, 타코마 중앙장로교회, 베이커 형제교회 등 30개 가까운 한인교회들이 회원 교회로 등록돼 있다.
KPC 회장인 권 준 목사(형제교회 담임)는 이날 모임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면 아버지와 어머니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오고 가정의 가치가 무너지며 사회적으로도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반대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결혼을 남녀간의 결합으로 규정한 연방‘결혼 보호법(DOMA)’을 배격한 첫 번째 주가 된 워싱턴주 동성결혼 합법화 법은 주 상원과 하원을 통과한 뒤 지난 13일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법으로 확정됐다. 이 법안은 현 의회 회기 종료 90일 후인 6월 7일 발효된다. 반대 단체들은 이 법안을 뒤집기 위해 주민투표안(레퍼런덤-73)을 추진하고 있으며 발효 하루 전인 6월 6일까지 유권자 12만 577명의 서명을 확보해 주 총무부에 제출해야만 11월 선거에서 주민투표로 합법화나 무효화를 결정하게 된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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