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15m 세로 12m에 그림과 함께 ‘DOK DO’ 표기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워싱턴DC에서 세차장을 운영하는 한인이 업소 벽에 대형 독도 그림을 그려 독도가 한국 땅임을 홍보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워싱턴 북서부 조지아 애비뉴 선상 ‘익스프레스 카 워시’에는 푸른 동해 바다에 우뚝 솟은 독도가 퇴근 길 운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업소의 대표 김영도(68, 미국명 토마스)가 직접 그린 가로 15m, 세로 12m의 대형벽화는 오가는 사람들과 운전자들이 연신 셀폰으로 사진을 찍어간다.
김 대표는 업소의 흑인과 히스패닉 종업원들을 비롯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독도에 관해 질문하면, 한국에 있는 섬이라고 분명하게 얘기해준다고 강조했다.
한 번은 일본인이 찾아와 왜 ‘다케시마(竹島)’를 함께 쓰지 않았냐고 항의하기도 했다며, “독도에는 대나무가 없으니 다케시마의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김 대표는 지난 10월말 워싱턴문화원에서 한미미술가협회 회원들이 ‘아름다운 동해-독도’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를 구경 갔다 독도를 그려야겠다는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전시회장에서 한 미술가로부터 독도 사진이 담긴 엽서를 얻어온 김 대표는 다음날부터 업소 벽에 페인트로 독도를 그리기 시작, 나흘만에 완성했다.
김 대표는 84년 도미하기 전까지 일본선박회사에서 기관사로 근무하며 12년간 외항선을 탔다. 배 안에서 틈틈이 취미 삼아 그림을 그렸다는 김 대표는 “오랜 기간 동안 바다 위에서 떠돌다 푸른 수평선 아래 독도와 작은 섬들이 가까워질 때면 간절한 고국의 향수에 젖어들곤 했다”며 “그 시절을 생각하면 늘 독도를 꼭 한번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시 일본인 선원들이 독도를 자주 입에 올려 자칫하면 독도를 뺏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독도라고 영어로 써 놓아 한국 땅임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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