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답지 않은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필라델피아 지역 한인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예년 평균기온을 훨씬 웃도는 포근한 겨울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한철 대목 장사를 노렸던 한인업소들은 울상인 반면 건설 관련 업종은 희색이 만연하다.
특히 겨울 의류 및 난방용품 판매업체는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매출에 올 겨울 장사 망쳤다며 한숨짓는 분위기다.
첼튼햄 H-마트에서 겨울의류 세일행사를 했던 한 업체는“예상치 못한 겨울철 이상 고온이 계속돼 장사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며“특히 모피, 코트 등 방한의류의 경우 예년에 비해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한숨지었다. 이 업체는 겨울이 가기도 전에 일찌감치 매장을 철수했다.
이는 겨울 난방용품을 취급했던 한인 매장도 마찬가지. 전기장판과 전기히터 등을 취급하는 난방용품 매장의 경우 보통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하순경부터 1월 초, 중순까지 주로 매출이 이루어지나 올해의 경우 2월 하순에 접어드는 현재까지 꾸준히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반짝 특수도 못보고 올 겨울 장사를 접게 됐다.
반면 한인 건설업계는 겨울 비수기임에도 인력 수급을 걱정할 만큼 일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지역 한인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예년에 비해 약 50% 이상 일거리가 많았으며 업종별로는 루핑과 사이딩은 물론 도로공사까지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는 날씨가 지속돼 꾸준한 인력 수급이 이뤄져야 했다.
사이딩 전문업체 김 모씨(45, 노스 웨일즈)는“올 겨울 내내 일거리로 바빴다”며“지난해의 경우 겨울 비수기를 맞아 직원들 중 일부를 불가피하게 감원해야 했으나 올 겨울의 경우는 감원은 커녕 오히려 충원해서 일을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춥지 않은 겨울 날씨가 필라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주장마저 제기됐다. 이는 춥지 않는 겨울 날씨로 인해 건설업채용 시장이 크게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자경 기자 edit@phil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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