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차는 필요할 때만...
▶ 정비는 가능한 미루고 탈 수 있을 때까지 탄다
불경기로 자동차 문화가 바뀌었다. 차량 수리를 미루면서 정비업소 등이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고, 세차장도 한산하다. 자동차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차량 교체 기간도 크게 늘었다.
▲세차도 아까워
요즘 플러싱의 한인 운영 세차장은 주말에도 한산하다. 세차를 하던 일반 손님수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플러싱 123 한국세차장의 김성균 사장은 “손님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일주일에 2-3번은 세차를 하던 영업용 택시들도 요즘은 보름에 1번으로 세차 횟수를 줄이면서 영업에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세차 가격은 그대로인데 물 값과 전기 값은 올랐다고 푸념했다.
또다른 한인 세차장 업주는 “쿠폰 사용자가 거의 2배가량 늘었다”며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닌데 핸드 워시 대신 기계세차를 하는 경향이 뚜렸하다”고 말했다. 기계 세차 가격은 5~7달러, 일반 핸드워시 세차는 8~10달러다. 그나마 쿠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실제 가격은 1-2달러 더 내려간다. 또한 예전 같으면 외관 왁스, 내부 샴푸 등에 대한 수요로 수입이 짭짤했지만 요즘은 이런 손님들이 거의 보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한산한 정비업소
최근 한인 정비업소의 작업 중 70% 가량은 엔진오일 교환이다. 37정비의 박종상 사장은 “대부분 오일 교환과 브레이크 교체이고 나머지는 뒤로 계속 미룬다”며 “견적만 받고 고치지는 않는 경우도 40% 이상”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심지어 차를 맡겨놓고 2-3주가 지나서야 찾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경기가 워낙 안좋다보니 1,000달러 내외의 비용도 감당을 못해 차를 못 찾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인 정비업소들에 따르면 보통 3,000마일마다 교체하는 오일 교환도 최근에는 4,000마일까지 버티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것. 예전에는 30-40%에 불과하던 크레딧 카드 사용자도 요즘은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차량 사용기간 증가
차량 사용기간은 크게 늘었다. 플러싱의 정모(32)씨는 “2005년 산 신차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며 “디자인과 성능에 질려 좀 바꾸고 싶기도 하지만 가족들의 만류도 있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많이 없어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차 사용기간이 길어지면서 최근 중고차 딜러샵에 입고되는 중고차 양도 줄고 있다. 파라곤 혼다의 한 딜러는 “2007년형 이후 차량 입고량이 예전만 못하다”며 “최근 신차 가격 인상으로 중고차를 찾는 사람은 많은데 원하는 차를 찾아주기는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USA 투데이는 22일 자동차 소비 성향 분석가인 R.L 포크의 연구결과를 인용, 2011년 3분기를 기준으로 신차 사용 평균 기간이 1인당 71.4달, 즉 6년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2003년 4년에 비하면 2년이 늘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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