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내의 자격’ 29일 첫선
중년의 격정적인 사랑이 찾아온다.
JTBC는 김희애, 이성재 주연의 새 수목극 16부작 ‘아내의 자격’을 29일부터 매주 수목 오후 8시45분에 방송한다.
강남의 사교육 열풍 속에서 자녀교육에 몰두하는 평범한 주부가 우연히 만난 치과의사와 격정적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리는 정통 멜로 드라마다.
’아줌마’ 신드롬을 일으켰던 정성주 작가가 10년 만에 집필하는 작품으로, 연출은 ‘하얀거탑’의 안판석 PD가 맡았다.
김희애와 이성재는 각각 남녀 주인공인 윤서래와 김태오를 연기한다.
윤서래(김희애)는 시누이의 딸이 국제중학교에 합격한 것을 보고 자녀 교육을 위해 사교육 1번지 대치동으로 이사온다. 그러나 그녀의 노력과 정성에도 아이의 성적은 형편없고 그에 따른 동네 아줌마들의 비아냥거림은 괴롭기만 하다.
김태오(이성재)는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한 아내를 평생 동지라고 여겨왔으나 그녀가 강남에 초등학생 보습학원을 차리면서 균열이 생긴다. 자신이 치과를 개업하고 풍족하게 사는 것 모두 지선 덕분이지만 딸의 양육과 교육에 대한 견해차가 점점 커지며 갈등이 시작된다.
서래가 아들의 치과 치료를 위해 찾아간 병원에서 태오를 만난다. 둘은 각자의 배우자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따뜻함과 기분 좋은 이질감을 상대방에게서 느끼며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제작진은 "둘의 사랑 때문에 망가져 가는 양 가족의 모습과 교묘히 포장돼 있던 서로의 욕망이 드러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김희애는 24일 "작품이 아주 좋아서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며 "드라마 대사들이 내 얘기 같다"고 말했다.
이성재는 "배우면서 연기하는 게 즐겁고 늘 긴장된다"며 "몸을 쓰는 액션보다 정답이 없는 멜로 연기가 더 힘들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중 이들의 배우자로는 각각 장현성과 이태란이 등장한다.
안판석 PD는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이번 작품이 가장 만족스럽다. 시청자들은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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