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머튼 초등학교 3학년생이 백팩에 권총 숨겨와
학부모 등 교육당국 충격 휩싸여
워싱턴주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8살 소녀가 중태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낮 1시30분께 브레머튼에 있는 아르민 자 초등학교 교실에서 권총 한발이 오발돼 아미나 바우만(8)의 복부를 관통했다. 바우만은 곧바로 헬기편으로 시애틀 하버뷰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과 가족들은 “바우만이 수술 뒤 회복 상태에 있어 목숨을 잃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기사고는 이 학급의 9살 소년이 장전된 총을 백팩에 넣어가지고 왔다가 수업이 종료돼 가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사돼 총알이 가방을 뚫고 나와 바우만양의 복부를 관통했다. 당시 학교 정문 쪽에는 하교하는 아이들을 데리러 온 학부모들이 많았으며 총소리가 들리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학교측은 곧바로 학교를 폐쇄하고 문제의 소년을 경찰에 넘긴 뒤 폐쇄조치를 풀었으며 23일에도 정상 수업을 했다.
문제의 소년은 현재 킷샙 카운티 소년보호센터에 불법총기소지 등의 혐의로 수감돼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이 소년은 최근 다른 학교에서 전학왔으며 이전 학교에서도 갖가지 문제를 일으켜 문제아로 분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물론 수사당국도 “중ㆍ고교에서 문제아들이 가끔 총을 학교에 가져와 적발되는 경우는 있지만 초등학교 3학년이 장전된 총을 가지고 왔다가 발사돼 사고가 난 것은 충격”이라며 큰 우려를 표명했다. 이로 인해 이 사건은 워싱턴주뿐 아니라 전국에 긴급 뉴스로 방송됐다.
지난 2010년 2월 타코마의 버니 초등학교 주차장에서 제드 웨이트(30)가 스토킹을 해오던 이 학교 교사 제니퍼 폴슨을 총격 살해한 이후 워싱턴주에서 교내 총기사고가 발생한 것은 2년여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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