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다 블레인 BP 정유공장 화재로
일반등급 갤런당 3.84달러 기록
워싱턴주의 가솔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일부 주유소의 일반 등급 가솔린 가격은 이미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지만 주 전체 평균가격이 조만간 4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주내 일반등급 가솔린 가격은 22일 갤런당 3.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 사이에 14센트, 한달 전에 비해서는 21센트가 오른 것이다. 하지만 전날 가솔린 도매업체에 제공된 가격이 갤런당 20센트가 올라 이 가격이 일반 소비자 가격으로 반영될 경우 갤런당 4달러를 조만간 돌파할 것이라고 AAA는 분석했다.
AAA의 분석과 달리 실제 일반 주유소들의 소비자 가격을 조사해서 매일 발표하는 ‘시애틀가스프라이시스닷컴’에 따르면 23일 시애틀지역 일반등급 가솔린 가격은 갤런당 3.840달러를 기록, 전국 평균 3.584달러에 비해 25.6센트가 높았다.
이 가격은 1주전 3.657달러에 비해 20센트 가까이 오른 것이며 1년 전 같은 기간 3.408달러에 비해서는 44센트가 오른 것이다.
특히 시택공항 근처에 있는 76주유소는 일반등급 가솔린 가격을 갤런당 4.23달러, 머다이나의 쉐브런주유소도 갤런당 4.13달러를 받는 등 시애틀지역 일부 주유소들은 이미 4달러 이상씩을 받고 있는 상태다.
워싱턴주 가솔린 가격이 이처럼 치솟고 있는 것은 우선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핵개발과 관련된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한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협상이 결렬된 후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17일 국경도시 블레인에 있는 BP사의 체리포인트 정유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 것도 한 원인이다.
이곳에서는 하루 23만 배럴의 원유를 가솔린, 디젤, 항공유 등으로 정제해서 워싱턴주와 캐나다 BC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주에는 모두 5개의 정유공장이 있는데 이곳이 가장 크며 워싱턴주 소비량의 20%를 조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재로 이 공장의 작업이 중단되면서 다른 정유공장들이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수요량을 감당하지 못해 가솔린 가격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BP 체리포인트 정유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려면 최소 6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가솔린 가격 상승 추세는 계속될 수 밖에 없어 운전을 최대한 자제해 소비를 줄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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