킷샙 카운티 시골도로서 근무 중 총격 당해
도주한 범인도 자살
한밤중 한적한 시골길에서 교통단속을 벌이던 워싱턴주 순찰대원이 운전자의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대원을 살해한 뒤 달아났던 용의자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신의 집에서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새벽 1시께 브레머튼과 포트 오차드 인근 시골마일인 고스트 지역 16번 하이웨이에서 토니 라둘레스쿠(44) 순찰 대원이 픽업트럭을 세운 뒤 무전으로 본부에 위치를 알리고 번호판 확인 작업을 요청했다.
하지만 라둘레스쿠 대원의 무선 교신이 곧바로 끊기면서 연락이 두절되자 킷샙 카운티 셰리프국 대원들이 현장으로 긴급 출동해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했다. 라둘레스쿠 대원은 곧바로 타코마 세인트 요셉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주 순찰대와 카운티 셰리프국 및 해당 지역 경찰들이 합동으로 범인 검거에 나서 3시간여 뒤인 이날 새벽 4시께 사건 현장에서 2마일 정도 떨어진 지역에 버려진 녹색의 포드 F350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차량 등록 소유주를 추적, 이날 오전 9시10분께 포트 오차드 뮐레닉스 초등학교 인근의 한 모빌홈에 용의자가 은신해 있음을 확인하고 체포 작업에 돌입했다. 용의자는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자신의 머리에 총을 쐈으며 경찰에 의해 역시 세인트 요셉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번 총격사건으로 숨진 주 라둘레스쿠 대원은 루마니아 출신 이민자로 뉴욕에 주로 살다 미군에 입대했으며 8년간 복무한 뒤 16년 전 주 순찰대원으로 임용됐다. 그는 브레머튼 지역을 담당하며 해당 초등학교 등에 자주 출장해 경찰의 역할 등에 대해 강의하는 등 주민들 사이에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 워싱턴주에서는 1999년 파스코에서 제임스 사운더스(당시 31살) 주 순찰대원이 교통 단속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뒤 순찰대원이 근무중 총격 살해된 것은 13년여만에 처음이다. 당시 범인이었던 니콜라스 바스퀘즈는 1급 가중 살인혐의로 기소돼 가석방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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