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 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한인 운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개솔린 가격정보 사이트들에 따르면 24일 현재 워싱턴DC내 락크릭 파크 소재 엑슨 주유소의 경우 무연 레귤러 개솔린 기격은 이미 갤런당 5달러에 바짝 육박한 4.9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버지니아 훼어팩스 시티 일원의 일부 주유소에서는 갤런당 3.70~3.80달러, 메릴랜드의 락빌 지역의 주유소에서도 3.71~3.79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개솔린 가격대는 전년동기 대비 갤런당 50센트가량 오른 것이다.
이처럼 개솔린 값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핵 개발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 국가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유가가 전반적으로 높게 책정된데다 캘리포니아주 지역 일부 정유회사가 시설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고 특히 워싱턴주의 한 정유소에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개솔린 가격 오름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개솔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한인들의 생활 패턴에도 곧바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카풀을 이용하려는 한인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가 하면 인터넷을 통해 한 푼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는 샤핑족들도 나타나고 있다. 또 가급적 차량 이용을 줄이기 위해 외식이나 그로서리를 가는 빈도도 줄어들고 있다.
버지니아 게인스빌 지역에서 애난데일로 출퇴근하는 김모씨는 “개솔린 값이 계속 오르면 이웃 중에서 함께 카풀해 출퇴근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메릴랜드 락빌의 주부 이모씨는 “수입은 뻔한데 최근 차량 개솔린 값 지출이 크게 늘었다”며 “이 때문에 이전에는 한 주에 2번 정도 장보러 나가던 것을 더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택시 운전자들은 고유가로 인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아예 영업을 나서지 않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택시운전사 강 모씨는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아 택시 이용객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개솔린 가격 마저 도와주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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