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이민자 라둘레스큐 대원, 한국말도 구사해
한밤중 차량검문 중 총격받고 사망
<속보> 지난 22일 새벽 차량단속 중 총격당해 숨진 토니 라둘레스큐(44) 순찰대원은 한국에서 복무했던 미 육군출신이며 그를 총격한 후 자살한 전과자 조슈아 블레이크(28)는 자기를 체포하려는 경관은 누구나 사살하겠다고 생전에 다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라둘레스큐 대원과 주 순찰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킷샙 카운티의 스티브 보이어 셰리프국장은 라둘레스큐가 ‘최고대원 중의 최고’였으며 경찰관직을 소명으로 알고 있었고 그에게서 티켓을 발부받은 교통위반자들이 “고맙다”고 인사할 정도로 정중했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에서 태어난 라둘레스큐는 14살 때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뉴저지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뉴욕으로 잠시 옮겼다가 육군에 자원입대했다. 한동안 한국에 주둔했던 그는 영어와 루마니아어 외에 한국어, 이탈리아어 및 스페인어도 구사한다.
그는 순찰대원으로 16년간 브레머튼 일대를 담당하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토니 대원’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등 큰 인기를 누렸으며 애리조나에 있는 그의 아버지 등 가족과 친지들의 어려운 일도 도맡아 처리해줘 그들로부터도 ‘큰 토니’로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라둘레스큐 대원을 총격 살해한 블레이크는 히로뽕 밀제조 혐의로 2년반을 복역하고 2010년 출소한 후 보석 감호명령을 이행치 않고 도주해 수배됐다가 작년 4월 체포돼 45일 간 또 수감됐었다. 수배 당시 그는 여자친구에게 “앞으로는 총을 가지고 다니다가 경찰관이 나를 체포하려들면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여자친구가 경찰에 진술했다.
라둘레스큐 대원은 22일 새벽 1시경 킷샙 카운티의 고스트 인근 도로에서 블레이크의 픽업트럭을 세웠다가 총격을 받고 숨을 거뒀다. 그가 왜 블레이크의 차를 검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레이크는 포트 오차드의 자기 집에서 오전 10시경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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