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변호사협회(KABA) 20주년 행사에 200여명 성황
소수민족 출신 곤잘레스 주 대법관이 기조연설
가난하고 소외된 한인들의 법률 대변인 역할을 자임하는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KABAㆍ회장 미셸 첸)가 힘찬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 23일 낮 시애틀 다운타운에 있는 탐 더글라스 팔래스 볼룸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에는 송영완 총영사와 시애틀지역에 한인 법조인은 물론 주류사회 법조인들까지 2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로버트 맥 KING-5 앵커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행사에서 회원 변호사들은 “언어와 문화 차이로 아직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거나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한인들을 위해 손과 발이 돼 권리를 찾아주자”고 결의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스티븐 곤잘레스 워싱턴주 대법관을 비롯해 킹 카운티 지법의 매리 유 판사 등 주류사회 법조인들은 “KABA는 워싱턴주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법조인들의 단체이며, 소수민족을 대변하는 가장 훌륭한 변호인들의 모임”이라고 평가했다.
멕시코 계인 곤잘레스 대법관은 지난 1월 소수민족 출신으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주 대법관에 임명됐다. 그는 일본 와세다대학과 중국 난징대학 등에 유학해 영어와 스페인어는 물론 일본어와 중국어에도 능통하다.
KABA는 이날 기념식에서 무료법률 서비스를 해주는 주류단체로서 지난해 차압 위기에 몰린 한인들을 위해 두 차례 무료 차압예방 세미나를 열었던 노스웨스터저스티스 프로젝트의 릴리 소텔로 변호사와 워싱턴주 주택소유주협회의 마크 코테 소장에게 ‘커뮤니티 서비스상’을 시상했다. 또 15살 때 유학 온 뒤 미시간대를 거쳐 현재 시애틀대학 로스쿨에서 공부하면서 한인 성당을 비롯해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강우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KABA는 LA폭동이 일어난 1992년 자영업 등 상업 행위나 이민문제ㆍ각종 범죄 등과 관련해 한인들의 법적 권리를 지켜주는 한인 법조인들간의 친목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결성됐다. 협회는 이후 한인생활상담소 등을 통해 무료 법률상담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으며 현재도 에드먼즈에 있는 한인생활상담소와 타코마의 한인봉사센터(MSM)에서 정기적으로 무료 법률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미셸 첸 회장은 KABA는 사실상 한인 1~2세 변호사들이 두루 참여하고 있다면서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협회가 발전할 수 있는 만큼 늘 아끼고 후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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