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상은 메릴 스트립·장 뒤자르댕..’휴고’도 5관왕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흑백 무성영화 ‘아티스트’가 26일(현시시간) 열린 제84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의상상·작곡상 등 5관왕에 올랐다.
또한 경합이 치열했던 남녀 주연상은 ‘아티스트’의 장 뒤자르댕과 ‘철의 여인’의 메릴 스트립이 각각 차지했다.
’비기너스’의 크리스토퍼 플러머와 ‘헬프’의 옥타비아 스펜서는 각각 남녀 조연상을 안았다.
올해 82세인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역대 아카데미 최고령 수상자로 기록됐다.
작품상과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은 한달 전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결과와 일치했다.
올해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3D 영화 ‘휴고’도 촬영상·시각효과상·미술상·음향편집상·음향상 등 5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주요 부문 수상에는 실패했다.
외국어 영화상은 이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A Seperation)’에게 돌아갔다. 작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을 받은 이 영화 역시 지난달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이다.
배우 겸 작가, 감독으로 활동하는 예순넷의 빌리 크리스탈이 사회를 맡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의 테마는 ‘영화의 역사’였다.
작품상, 감독상, 주연상 등 주요부문에서 경합을 벌인 ‘아티스트’와 ‘휴고’가 모두 영화에 관한 영화라는 점, 특히 20세기 초반 미국 영화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한 여우주연상을 받은 메릴 스트립이 아카데미에 역대 최다인 열일곱 번째로 후보에 올라 세 번째로 상을 가져간 점, 지난 수십년간 배우로 활동했던 82세의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보조를 맞췄다.
사회자 역시 이날의 테마와 잘 어울렸다. 지금껏 아홉차례나 아카데미 시상식을 진행하며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매너를 과시했던 빌리 크리스털은 2004년 이후 8년 만에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로 돌아와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이런 분위기에 맞게 이날 시상식에서는 영화의 역사를 소재로 한 ‘태양의 서커스팀’의 현란한 공연이 펼쳐졌고,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도 할리우드에서 보낸 오랜 시간들을 반추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얼마 전 숨진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을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다음은 주요부문 수상자(작) 목록
▲작품상=아티스트
▲감독상=미셸 하자나비시우스(아티스트)
▲남우주연상=장 뒤자르댕(아티스트)
▲여우주연상=메릴 스트립(철의 여인)
▲남우조연상=크리스토퍼 플로머(비기너스)
▲여우조연상=옥타비아 스펜서(헬프)
▲각본상=우디 앨런(미드나잇 인 파리)
▲각색상=알랙산더 페인(디센던트)
▲단편영화상=쇼어
▲장편애니메이션상=랭고
▲단편애니메이션상=미스터 레스모어의 환상적인 책 여행
▲장편다큐멘터리상=언디피티드
▲단편다큐멘터리상=세이빙 페이스
▲작곡상=아티스트
▲주제가상=더 머펫
▲평생공로상=오프라 윈프리·제임스 얼 존스·딕 스미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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