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중반 미국 팝계를 풍미했던 TV 록 밴드 ‘더 몽키스’(The Monkees)의 멤버인 데이비 존스(66)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홍보담당자가 밝혔다.
존스는 플로리다주 인디언타운 소재 자택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맨체스터 태생인 존스는 긴 머리와 동안(童顔)의 외모, 영국식 발음 등으로 그가 속한 몽키스 그룹이 1966년 CBS 방송에 첫 출연했을 때 열광하는 젊은 팬들의 우상이었다.
미국 팝계가 영국 출신의 비틀스에 대항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등장시킨 몽키스는 비틀스의 명성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고 그들이 출연한 TV 쇼도 2년 만에 중단됐다.
그러나 몽키스는 ‘데이드림 빌리버’, ‘아임어 빌리버’ 등의 히트곡을 냈으며 아직도 많은 미국인의 사랑을 받을 정도로 로큰롤 역사의 한 부분을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45년생인 존스는 뮤지컬 ‘올리버’에서 ‘다저’역을 맡는 등 어렸을 때부터 영국에서 TV와 연극무대에서 재능을 나타냈다.
16세 때 브로드웨이에서 상연된 올리버에서 다시 역할을 맡아 토니상에 후보에 오르면서 콜롬비아영화사와 스크린 젬스 TV에 의해 뽑혔고 이어 몽키스 그룹이 결성됐다.
존스 이외에 마이크 네스미스, 피터 토크, 미키 돌렌즈 등 4명으로 구성된 몽키스는 음반 녹음 때 외부 연주자를 고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음악비평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팀 해체 후 네스미스를 제외한 3명은 간간이 재결합했고 ‘풀 잇(Pool It·1987)’, ‘저스터스(Justus·1996) 등의 앨범을 낸 데 이어 TV영화 ‘헤이 헤이 잇츠어 몽키스’에 출연했다.
나이가 든 뒤에도 TV와 연극무대 출연을 계속해온 존스는 웹사이트 글을 통해 몽키스 데뷔 당시 멤버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멋졌다"고 회상했다.
(웨스트 팜비치<美플로리다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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