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접경 13개주 인권-이민 단체들 연방정부에 요구
지역경찰 업무분야까지 침범 일쑤
국경순찰대가 담당지역을 벗어나 일반 지역경찰의 업무까지 관여하고 있다고 캐나다와 접경하고 있는 13개 주의 인권단체 및 이민자 권익단체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워싱턴주, 뉴욕주, 미시간주의 관련단체들도 포함된 북부국경 연합회(NBC)는 자넷 나폴리타노 조국안보부 장관에게 공한을 보내고 지역주민들에 대한 국경순찰대의 횡포행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순찰대 업무의 한계를 명확하게 설정해달라고 요구했다.
NBC는 순찰대원들이 국경에서 떨어진 동네의 학교나 교회 주차장에서까지 불법체류 용의자들을 과도한 무력으로 단속해 주민들을 공포 분위기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예로 NBC는 작년에 순찰대원과 셰리프국 대원들로부터 가슴에 10발의 집중총격을 받고 숨진 알레한드로 페레즈-마티네즈(31) 케이스를 들었다. 이 사건을 조사한 벨링햄 경찰국은 마티네즈가 망치로 경찰관을 공격했으며 그를 사살한 경찰행위는 정당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한 인권단체는 마티네즈의 사살이 너무 잔인했다며 이 케이스를 외부의 제3 독립기관이 재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왓콤 카운티 셰리프국에 제출했다. NBC는 마티네즈 피살 1주기인 28일 워싱턴주를 비롯한 13개 접경 주에서 촛불추모 등 집회를 가졌다.
NBC는 나폴리타노 장관에게 보낸 공한에서 블레인, 수마, 린든 등 왓콤 카운티의 주요 국경도시에서 911 신고를 하면 셰리프국이 아닌 국경 순찰대에 접수돼 셰리프 대원과 순찰대원들이 함께 출동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지역 경찰이 연방업무인 불법이민 단속에 개입함으로써 주민-경찰 간의 유화 분위기가 저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라틴계인 불법체류자를 단속할 때 셰리프 대원들은 순찰대 통역자의 협조를 받고 있다.
NBC는 또 국경순찰대가 불법입국 단속 외에 취급할 수 있는 업무를 명확하게 한정할 것, 이민세관국(ICE) 요원들처럼 학교, 교회 등의 행사나 장례식장 등에선 단속을 벌이지 말 것, 911 신고 시스템 등을 지역경찰을 위해 사용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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