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세워둔 캐딜락 안에 뒀다가 차량째 잃어버려
‘2011 미스 워싱턴’의 영광을 안았던 브리트니 헨리(24)양이 부상으로 받은 캐딜락 승용차를 도난 당해 그 안에 있던 왕관 등을 모두 잃어버렸다.
경찰에 따르면 헨리는 28일 오전 에버렛에서 열리는 어린이를 위한 자선모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새벽 5시 일찍 일어났다가 엣지우드 집 앞 길에 세워뒀던 차량이 도난 당한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새벽에 출발하기 때문에 전날 밤 모든 준비물들을 차 안에 실어 두었었다. 지난해 7월3일 열렸던 미스 워싱턴 선발대회때 받았던 왕관과 띠, 드레스를 포함해 이브닝 가운 4벌, 아이패드, 및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보여줄 각종 사진 자료 등이 차 안에 들어있었다.
헨리는 “이 물건들은 도둑에는 아무 쓸모가 없지만 나에게는 값을 따질 수 없는 물건들”이라며 “단순하게 금액으로 따져도 피해액이 1만 달러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때 부상으로 받아 ‘미스 워싱턴’으로 활동하는 기간에는 무료로 사용하기로 돼있는 캐딜락 승용차는 이날 오전 헨리 집에서 몇 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헨리는 지난해 미스 워싱턴으로 선발된 뒤 가난한 학생들이 고등교육을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각급 학교나 행사 등에 강사로 참여해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최소 1년 동안 이 같은 일을 자원봉사 형태로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지난 24일 밤 베나로야홀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의 밤’ 행사에서도 참석, 한인들과 기념 사진을 찍으며 미소를 선사하기도 했다.
퓨알럽의 영세민 가정에서 태어난 헨리는 대학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각종 미인대회에 출전했고 2008년 미스 새크라멘토에 선발되는 등 그 동안 수 차례 우승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미인대회 상금은 물론 자신의 노력으로 받은 2만 달러의 장학금 등으로 캘리포니아주립대(새크라멘토) 등에서 2개의 학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헨리는 “미스 워싱턴 왕관은 가난하고 꿈이 없었던 내가 꿈을 실현한 것을 상징하며, 가난한 어린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영광의 기념물”이라며 “빨리 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제보는 엣지우드 경찰이나 미스 워싱턴웹사이트(www.misswashington.org)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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