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WR 하인스 워드가 한 팀에서만 뛰다 은퇴한 선수로 NFL 역사에 남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다음 주 36세가 되는 피츠버그 스 틸러스의 한국계 와이드리시버(WR) 하인스 워드가 기로에 섰다. 지난 14 년간 몸 담았던 팀에서 방출되기 직 전이지만 본인은 아직 은퇴할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팀이 나타난다는 보장도 없 는데, 그는 1년 더 뛰겠다고 버티다가 스타일만 더 구기는 게 아닐지 의문 이다.
제리 라이스, 팀 브라운, 아트 멍크, 터렐 오원스 등 다른 수퍼스타 WR들 이 모두 그런 케이스였다. 라이스는 샌프란시스코 49ers에서 오클랜드 레 이더스, 브라운은 레이더스에서 탬파 베이 버카니어스, 멍크는 뉴욕 제츠에 서 필라델피아 이글스 유니폼으로 갈 아입고 NFL 커리어를 마감했다. 오원 스는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현재 인도어 풋볼리그에서 뛰며 NFL 구단의 ‘러브콜’만 기다리고 있는 중 이다.
워드에게 “박수칠 때 떠날 것”을 강 요하는 칼럼니스트들이 많다. 49ers의 전설인 라이스와 조 몬태나가 각각 레 이더스와 캔사스시티 칩스 유니폼을 입고 뛰며 죽을 쑤던 모습이 떠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워드에게 명예로운 은퇴를 권하고 있다.
CBS 스포츠라인의 마이크 프리만은 “볼티모어 콜츠의 전설적인 쿼터백 자니 유나이터스도 그 몸 상태로 샌 디에고 차저스로 가 더 뛰는 게 아니 었다. NBA 센터 패추릭 유잉도 너무 오래 뛰었고, 복서 슈거 레이 레너드 도 스타일을 구겼다. 워드가 브렛 파 브처럼 욕 먹는 선수가 되지 않았으 면 좋겠다”고 했다.
조지아 출신으로 스틸러스가 1998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뽑은 워드 는 NFL 역대 최고 ‘블로킹 WR’로 평 가되는 커리어를 작성했고, 터치다운 만 85개를 포함해 통산 1,000캐치에 1 만2,083야드로 스틸러스 커리어를 마 감하게 됐다. 수퍼보울에는 3차례 올라 우승반지 두 개를 끼었고, 한 번(2006 년)은 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하지만 워드는 지난 시즌 마이크 월 래스, 안토니오 브라운, 이매뉴얼 샌 더스 등에 밀려 출전시간을 얻기가 어려운 신세였고, 또 스피드가 뚝 떨 어져 패스를 안겨주기도 어려웠다. 정 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구단의 배려 로 받은 통산 1,000번째 패스가 ‘마 이너스 2야드’짜리였다는 점이 상징 적이었고, 또 스틸러스가 덴버 브롱코 스에 23-29 연장전 패배를 당한 플레 이오프 경기에서도 단 1개의 패스도 받아내지 못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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