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회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다우지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물론 기업들의 고용과 실적, 소비 등 전반적인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럽 재정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부동산 시장도 안정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고용회복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1일 기준, 지난해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35만1,000명으로 4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계절적인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주간 신규 실업자의 4주 이동평균도 5,500명이 줄어든 35만4,000명이다.
실업률도 3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미국 경제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월 실업률도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8.3%였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다.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의 경우 시장 전망치 12만5,00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24만3,000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이같은 성장세는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에 대해 ‘갈 길이 멀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여 온 백악관의 태도까지 변하게 했다. 백악관은 올해 월평균 16만7,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작년 14만6000개보다 14.3% 늘어난 것이다. 앨런 크루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경기 회복세가 나와 다른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다”며 “민간 부문의 고용 증가 시점이 기대보다 훨씬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수익 증대
소비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8월55.7에서 지난 1월 74.0으로 크게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금융위기 이후 닫았던 지갑을 열면서 기업들의 생산과 실적 향상, 고용 증가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2009년 중반 이후 작년 말까지 제조업 생산은 23% 늘어났고 특히 자동차 생산 증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 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전달 7.3에서 10.2로 올라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방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월 개인 소득이 전월 대비 0.3%, 개인 소비지출은 0.2% 각각 증가했다. 임금과 급여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1월에도 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지출 가운데 내구재 지출은 0.9% 증가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예상보다 느리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압류주택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실질적 회복세를 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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