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후인 이번 달 말 역사적인 재외국민 선거가 시작된다. 오는 28일부터 6일 동안 실시되는 재외선거 투표기간 중 유권자 등록을 마친 한인들은 민의를 대표할 국회의원 선출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던지게 된다.
LA공관 관할지역에서 등록을 마친 유권자는 총 4,512명이다. 첫 선거인만큼 투표율을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관계자들은 내심 50% 이상의 참여를 기대하는 눈치다. 저조한 등록에 이어 투표율마저 낮을 경우 재외 국민선거의 근본적인 취지가 무색해질 것은 뻔하다. 그런 만큼 계속 이어질 재외국민 선거가 탄력을 받아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첫 선거의 투표율이 대단히 중요하다.
등록 유권자 가운데 직접 공관을 방문해 등록을 마친 영주권자를 의미하는 재외선거인은 1,613명이며 지상사 직원 및 유학생 등 국외부재자는 2,881명이다. 재외선거인은 스스로의 의사에 따라 공관을 찾은 유권자인 만큼 적극적인 투표 의사층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투표율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우편으로 등록했거나 한인 사회 곳곳에서 벌어진 현장방문 캠페인을 통해 등록한 국외부재자들이다. 특히 캠페인 현장에서 권유에 의해 유권자 등록을 한 국외부재자들의 상당수는 소극적 호응층으로 봐야 한다. 결국 첫 재외국민 선거의 투표율은 이들을 얼마나 많이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선관위의 투표참여 캠페인은 이런 분석에 기초해 선택과 집중의 지혜를 보일 필요가 있다. 참여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권자들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이며 투표율을 조금이나마 더 높일 수 있는 전략이다.
투표율과 함께 선거관리 상 예상되는 문제점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투표인 명부가 온라인화 돼 있지 않은 관계로 이론적으로는 유권자가 여러 공관을 돌아다니며 중복투표를 할 수 있는 허점이 있다.
선관위는 투표율 제고와 문제점 보완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첫 재외국민 선거는 시험적으로 치러보는 모의선거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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