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편.저렴.영양 불경기 뜨는 ‘메뉴’ 플러싱에 전문점 속속
▶ 한국 프랜차이즈까지 가세 치열 경쟁
플러싱에 만두 전문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만두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의 프랜차이즈점까지 가세, 기존의 만두 취급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만두가 메인메뉴로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만두 열풍
송가네와 놀부네 즉석김밥 등 김밥 전문점에서 만든 손 만두가 업소의 꾸준한 효자메뉴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송가네는 지난해 손만두를 한양마트에 납품하는 등 최근에는 소매업소에도 진출하고 있다. 중화요리점 ‘동해루’는 아예 만두 코너를 마련, 김치만두와 고기만두 등 2종류의 왕만두를 포장, 판매하고 있다. 동해루의 연명섭 사장은 “3년전 한인 식당으로는 처음으로 왕만두를 전문적으로 판매했었는데 지금은 중국동포들까지 가세, 루즈벨트 애비뉴와 35애비뉴 선상에도 만두 전문점이 생겼다”며 “고객의 60%가 중국 고객일 정도로 한국식 왕만두가 인기를 끌면서 전체 매출의 15~20%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말부터 한국 프랜차이즈점들까지 진출, 본격적인 만두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해 ‘다흰왕만두’가 플러싱에 문을 연데 이어 지난 주 ‘청년왕만두&주먹밥’이 한양마트 플러싱 매장내에 1호점을 열었다. 다흰왕만두는 밀려드는 고객을 감당하지 못해 한때 1인당 만두 및 찐빵 구매수를 5개로 제한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일과 4일 무료 시식행사를 한 청년왕만두&주먹밥은 만두의 인기를 실감했다. 이정연 대표는 “4일에는 1,600개의 만두를 준비했는데 3시간30분만에 만두가 다 떨어져 놀랐다”며 “이 여세라면 하루 5,000-6,000개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유명 프랜차이즈인 ‘청년왕만두&주먹밥’
■인기 요인은 불경기
만두가 메인 메뉴로 떠오른 이유는 불경기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업무 중에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영양 식품인데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송가네의 한 관계자는 “가격은 저렴하고 조리는 간편해 꾸준히 인기를 끄는 실속 메뉴”라며 “불경기 영향을 크게 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왕만두 가격은 1-2달러, 냉동 손만두의 가격은 40개에 20달러 선에서 판매중이다.
업주 입장에서는 잔반 등으로 낭비하는 재료가 거의 없고, 재료 배합이나 조리시간외에는 주방장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흰왕만두의 이연순 사장은 “그날 장을 본 재료로 즉석에서 만두를 빚고, 만두가 다 떨어지면 문을 닫는 식이기 때문에 다른 식당들처럼, 잔반처리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손님들의 대다수가 투고 손님인데다 주방에서 복잡하게 준비해야 할 것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만두는 1-2개면 간편하게 요기가 되는 웰빙 메뉴라 불경기에 가장 뜨는 메뉴”라고 덧붙였다
■치열해진 만두 전쟁
▲’다흰왕만두 찐빵’은 연내로 뉴욕 뉴저지에 각각 4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올 한해 만두 전문점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흰왕만두는 올여름 팰리세이즈 팍 브로드 애비뉴의 우정 식당 자리에 뉴저지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해캔색에 이미 공장을 마련, 올 한해 4개 매장을 뉴욕과 뉴저지에 추가로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주방장과 매니저 등이 뉴욕매장에 상주하면서 재료배합 및 메뉴 개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정연 대표와 박종회 수석조리팀장이 직접 플러싱 매장에서 만두를 빚고 있는 청년왕만두&주먹밥은 4월 중 칼리지포인트에 자체 공장을 연다. 뉴욕 뉴저지 한양마트 전매장에 추가로 입점하는 것 외에도 맨하탄 32가에 신규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왕만두의 퓨전 버전인 ‘번’을 주 메뉴로 ‘번치’라는 브랜드를 런칭, 첼시에 1호점을 시작으로 연내로 5번째 매장을 여는 등 주류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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