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주택경기 활성화 위해
▶ 2009년 6월이전 FHA 론 받은 소유주 대상
일부 주택 담보 대출에 대한 재융자 수수료가 절반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택경기 활성화를 통한 소비 진작 방안의 일환으로 정부가 보증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재융자(Refinancing)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방주택청(FHA)이 보증한 대출을 받은 가구에 대해서는 재융자 수수료를 절반 이하로 낮출 것"이라며 "이는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조치이기 때문에 행정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로 인해 FHA보증으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대출자가 재융자를 할 경우, 한해 평균 1,000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 수수료 적용 대상은 FHA 론을 2009년 6월1일 전에 대출 받은 주택 소유주들이다. FHA론 대출 주택 소유주들이 지불해야 할 선불 모기지 보험액(Upfront Insured Premium)은 현재 모기지 액수의 0.1%, 추가로 지불해야 할 연간 수수료는 0.55%로 낮아진다. 현재 주택 소유주들은 선불 모기지 보험액으로 1%, 연간 수수료로 1.15%를 지불하고 있다. 사실상 선불 모기지 보
험액이 면제되는 셈이다.
실제로 4%의 모기지 이자율을 기준으로 주택 대출금 17만5,000달러를 갚아야 하는 주택 소유주의 경우, 한달 지불액은 915달러로 매달 100달러 정도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약 200-300만명의 주택 소유주들이 이번 정책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플러싱 노던 165가 체이스 은행의 제이슨 임 모기지 대출담당자는 “주택 차압 등 디폴트 론의 비율(Compare Ratio)에 따라 은행들의 FHA 론 승인여부가 결정됐지만 이 프로그램은 이와는 전혀 상관없이 재융자 승인을 해줄 수 있다”며 “부담액이 낮아지고 은행의 승인 횟수가 늘어난 만큼 앞으로 재융자 희망자나 부동산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M&T 은행의 곽동현 모기지 대출 담당자는 이번 재융자 수수료 인하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10% 이상 다운페이먼트를 했고 크레딧이 좋아 굳이 FHA론을 받을 필요가 없었던 한인들을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재융자 자격 완화정책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주택 활성화 방안은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2번째 발표되는 경기 부양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보유 주택이 대출 액수가 현재 시세보다 많은 언더워터, 즉 깡통주택이 아닌 경우에도 FHA가 보증한 대출로 재융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단 6개월 이상 모기지 차입자 중 납입 연체가 6개월 내 한번 이하여야 한다. 지난해 말에도 기존 모기지 대출 규모가 주택 가치의 125%를 넘지 않는 경우에만 허용했던 융자 제한도 해제했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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