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러브FM ‘국민 DJ 오디션’ 우승
프리랜서 방송 MC 이예랑(32) 씨가 SBS러브FM 라디오 프로그램 ‘국민 DJ 오디션’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예랑 씨는 7일 오전 목동 SBS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 DJ 오디션’ 최종 결선에서 특유의 편안하고 발랄한 입담으로 구혜정(38) , 배나영(37), 안영수(38) 씨를 물리치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외국어고 영문과 출신인 이 씨는 EBS, 아리랑 TV 등에서 영어 방송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이 씨는 ‘국민 DJ’로서 상금 5천만 원과 더불어 저녁 9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라디오 정규 프로그램에 DJ로 발탁되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김태성 SBS 라디오 총괄국장은 "꿈을 이뤄간다는 프로그램 취지에 맞춰 아마추어로는 이례적으로 우승자 이 씨에게 황금 시간 단독 진행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의 프로그램은 3월 말로 예정돼 있다.
은상은 하반신 마비 장애를 딛고 도전한 구혜정 씨에게 돌아갔다.
MC 김승현이 진행한 이날 생방송에 앞서 4명의 도전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내 긴장을 풀고 200여 명의 청중평가단과 형형색색의 피켓을 들고 응원하는 가족들 앞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도전자들은 ‘음악을 듣고 상황에 맞게 말하기’, ‘4분 인터뷰’, ‘문자 소개 대결’, ‘DJ 대결’의 네 가지 미션에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녹여 넣었다.
이예랑 씨는 "여자 나이 서른에 좋은 남자 만나는 것은 길에서 원자 폭탄 맞기보다 어렵다더라"며 서른네 살 여성의 소개팅 경험을 맛깔 나게 들려줬다.
이날 심사는 심사위원 점수 40%, 생방송 문자투표 30%, 청중 평가단 평가 20%, SBS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사전 문자투표 10%를 합산해 이뤄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DJ 김기덕은 이 씨를 가리켜 "쿨하고 신세대적인 감각을 갖췄다"고 호평한 후 "상황을 요약하는 능력을 갖추라"고 조언했다.
이예랑 씨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방송 후 김승현 MC가 매번 조언을 해줬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오늘 응원와 준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 참여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지난해 9월 막을 올린 ‘국민 DJ 오디션’은 1만여 명이 참가해 저마다 다채로운 사연을 가지고 진검승부를 펼쳤다.
지게차 운전자, 남성 전업 주부, 새터민, 지하철 기관사 등 도전자들의 이력도 다양했다.
이 중 오디션을 통과한 240명이 방송에 출연해 예선을 치렀고, 4명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이들 4명은 결선에 앞서 지난 6일 오후 SBS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예랑 씨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국민 DJ 오디션’은 오는 26일 시즌 2로 다시 한번 청취자들을 찾는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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