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범이 출소 2개월만에 UW 여학생 6명 성폭행 시도
당국, “재범 가능성 여부 100% 파악할 수는 없어”
<속보> 성범 전과자가 교도소에서 풀려나온 지 2개월 만에 워싱턴대학(UW) 여학생 주택에 침입, 여학생 6명의 손을 묶고 성폭행을 시도한 사건이 터진 후 성범죄자 석방의 기준이 애매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경찰에 체포돼 9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로버트 더글러스 히트(34)는 주정부의 ‘부정확 선고량 검토위원회(ISRB)’의 ‘OK’ 결정에 따라 지난 1월 출소했다. ISRB는 애당초 히트가 강간혐의로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2011년, 그가 출감 후 재범위험이 있다며 1년을 추가토록 조치했었다.
작년 8월 히트의 복역기록을 검토한 ISRB는 그가 성범죄 치료 프로그램과 음주 및 마약 재활치료를 받았으며 결과적으로 “그가 다시는 재범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태도와 사고방식을 뜯어고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판단, 히트를 석방 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린 디 라노 ISRB 위원장은 히트의 체포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그의 석방결정 과정에 문제점이 있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 2001년 이후 성범죄자들에게 상황에 따라 최단기부터 최장기(무기)까지 선고하고 있으며 ISRB는 히트처럼 최단기 복역자들이 출소하기에 앞서 그들의 복역성적을 고려해 석방여부를 결정한다.
디 라노 위원장은 히트의 기록을 검토한 작년 8월엔 그의 재범 소지가 적은 것으로 판단됐었다며 “사람마다 모두 달라서 100% 완전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ISRB가 현재 관장하는 복역자는 1,800명에 이르며 지난 2001년 이후 ISRB의 결정에 따라 석방된 성범죄자 400여명 가운데 재범한 케이스는 3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히트는 2001년 10월 UW 인근 자기 아파트에 샌드위치를 배달해온 19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02년 5월 최단기 형인 9.75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다가 지난 1월 출소했다. 그는 지난 5일 새벽 여대생들이 거주하는 주택의 창문을 부수고 침입, 잠자던 여학생 6명을 한방에 몰아넣고 포장용 테이프와 전선으로 손을 묶은 뒤 한 학생에게는 칼로 위협하며 옷을 벗으라고 명령했다. 다른 방에 숨어 있던 두 여학생의 911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은 사태가 진전되기 전에 그를 체포했으며 그의 주머니에서 칼을 압수했다.
그는 경찰에 맥주 사마실 돈을 구하려고 침입했다고 주장했지만 여학생들은 그가 랩탑 컴퓨터나 셀폰, 또는 크레딧카드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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