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도전 강석희 어바인시장 시애틀서 기자회견
24일 후원 모금행사 개최
“나의 도전정신이 한인 2세대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더 나아가서는 롤 모델이 되길 바랍니다.”
김창준 전 의원에 이어 한인으로는 두 번째로 연방하원 의원직에 도전하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강석희 시장이 6일 시애틀을 찾아 자신의 출마 배경과 의미, 그리고 한인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경위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후 노스 시애틀 할리데이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인과 공화당이 압도적인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나선 것은 개인적으로나 한인사회로서도 큰 도전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가 출마한 45선거구는 지난해 선거구 획정으로 관할지역이 다시 정해졌지만 전통적으로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던 곳이다. 공화당의 존 캠벨 의원이 현재까지 내리 4선을 할 정도로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며 현재 캠벨 의원과 다른 공화당 후보 등 공화당에서 2명, 민주당에서는 강 시장이 출마해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도 지난해 선거법이 개정돼 오는 6월15일 실시되는 오픈 프라이머리(공개 예비선거)에서 3명중 상위 득표자 2명을 가려내고, 2명 중 11월 본선거에서 최종 당선자를 가려낸다.
강 시장은 “내가 출마하는 지역은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이 분명하지만 캠벨 의원이 카운티 공화당본부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을 정도로 신망을 잃은 상태여서 예비선거에서 1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인구 22만여명인 어바인 시를 포함해 11개 시를 관할하는 45선거구는 인구가 70여만명에 달하고 있다.
강 시장은 “한국에서 군대도 마치고 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세대지만 2004년 시의원에 당선됐고, 2008년부터 두 차례 직선 시장을 하면서 정치인 한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얼마나 큰지를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연방하원에 입성할 경우 전국적으로 200여만명에 달하는 한인을 비롯해 아시안으로서는 엄청난 영향력을 갖게 되고, 백인 등 주류사회에서도 아시아 및 아시안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생각이 출마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신의 출마는 캘리포니아 지역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며 전국의 한인 및 아시안들에게도 해당된다고 강조하고 한인들의 사랑과 후원을 얻기 위해 시애틀을 찾게 됐다고 강 시장은 강조했다.
그는 “2004년 어바인 시의원에 출마했을 당시 아무도 당선될 줄 몰랐지만 발로 뛰어 기적의 승리를 일궈냈다”며 “이번 선거의 경우 최소 100만 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이 필요한 만큼 십시일반 정성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선거 9개월을 앞둔 현재 강 시장은 LA 등 캘리포니아에서 4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한 상태다.
강 시장의 시애틀 후원금 모금 행사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24일 오후 6시 시애틀 다운타운 할리데이 인 호텔(211 Dexter Ave. N. Seattle, WA 98109)에서 열린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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