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년 1월말 60일이상 연체자들 혜택
▶ 현행 프레디맥·패니매 관리 모기지 제외
BOA가 10만달러 상당의 모기지 원금삭감 계획을 발표하자 업계는 이번 BOA의 제안이 긴 불황에 빠져 있는 주택시장이 회복기로 돌아서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주택 가치보다 대출액이 높은 이른바 ‘깡통주택’ 홈오너들에게 모기지 융자 원금을 10만달러 상당 삭감해 주는 파격적인 계획을 지난 9일 발표했다. 이번 원금삭감 혜택은 누가 받고,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일문일답형식으로 알아본다.
-BOA가 10만달러의 원금삭감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은?
▲BOA의 이번 제안은 지난달 9일 BOA를 포함한 미국의 5개 대형 은행이 연방 및 주정부와 합의한 총 250억달러 규모의 부당 주택차압 조정안에 따른 조치다. 당시 BOA는 정부 당국과 10억달러의 추가 지원 협상에 합의했는데, 이번 원금삭감에는 추가 합의에서 나온 자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BOA는 최소 76억달러를 원금삭감 비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동안 월 페이먼트를 잘했다. 이번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아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월31일 현재 60일 이상 페이먼트가 연체되어 있는 대출에 한해서 제공된다. 해당 주택에서 수혜자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이어야 한다. BOA는 현재 20여만명의 홈오너가 이번 프로그램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체자가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은 수혜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원금삭감은 10만달러가 넘을 수도 있는가?
▲그렇다. 원금 삭감액은 주택 가치와 대출액의 차이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등 차액이 높은 지역의 경우 10만달러를 훨씬 넘을 수 있다.
정부와 5대 은행의 합의가 발표되면서 당시 금융계 전문가들은 대형 은행들이 차압위기 주택 당 2만달러의 원금을 삭감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은행들은 주택 가치에서 대출액을 115~125% 정도로 원금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BOA가 이보다 훨씬 높은 10만달러를 제의하면서, 다른 은행들이 BOA의 프로그램을 따를 경우 차압사태와 함께 좀처럼 불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주택시장이 회복기로 돌아서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BOA 통해 융자를 받았지만 현재 모기를 패니매에서 관리하고 있다면?
▲현재 모기지가 정부 금융기관인 프레디맥이나 패니매 그리고 FHA(연방주택국), VA(군인지원 프로그램) 등에서 관리하고 있을 경우 혜택에서 제외된다. BOA는 그동안 이들 정부 금융기관이 보증해 주는 많은 융자들(컨포밍 론)을 이들 기관 관리로 넘겼다.
현재 BOA의 모기지 융자 중 60% 이상을 정부 금융기관에서 관리 또는 보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컨트리와이드를 통해 융자를 받았는데 이번 혜택이 가능한가?
▲이번 제안을 통해 원금삭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홈오너에는 지난 2008년 BOA로 흡수된 컨트리와이드를 통해 융자를 받은 대출자들도 포함된다. 또한 BOA가 아닌 다른 렌더를 통해 융자를 받은 홈오너도 현재 BOA가 매입한 모기지나 BOA를 통해 대출 서비스를 받았다면 혜택이 가능하다.
-소유주택이 원금삭감을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BOA는 다음 달부터 원금삭감 혜택 신청이 가능한 홈오너들을 직접 연락해 원금삭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연방 정부와 합의 내용에 따른 원감삭감 신청 유효기간은 3년이지만 1년 안에 원금삭감을 마무리할 경우 벌금삭감 등 별도의 인센티브가 은행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BOA 역시 신속하게 원감삭감 신청 승인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주택이 원금삭감 대상에 포함되었는지를 확인하려면 전화 877-488-7814로 문의하면 된다.
-현재 소유 주택이 차압절차에 들어갔다. 원금삭감 신청이 가능한가?
▲BOA는 수혜 대상자로 선정되면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와 무관하게 차압절차는 일단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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