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찌르고 권총 빼앗아 쏜 뒤 도주한 30대 체포
하룻만에 어머니 권유로 자수
법원에서 셰리프국 여성대원을 총격하고 판사를 칼로 찌른 후 도주했던 30대 전과자가 경찰과 대치 중 어머니의 권유로 자수했다.
최근 강력사건이 빈발해 전전긍긍하는 경찰당국을 비웃듯이 백주에 법원에서 셰리프 대원의 권총까지 탈취해 달아났던 범인이 자수함에 따라 더 큰 불상사는 없었다.
그레이스 하버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10일 스티븐 대니엘 크라베츠(34)를 웨스트 올림피아에 있는 그의 어머니 로베르타 도허티(58) 집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크라베츠는 지난 9일 낮 12시10분께 그레이스하버 카운티 지법에서 카운티 셰리프국 여성 대원인 폴리 데이븐(45)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그녀의 권총을 빼앗아 발사, 그녀의 어깨에 총상을 입혔다.
데이븐 대원은 이날 “이상한 사람이 서성거린다”는 법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크라베츠를 만나 이름을 물었으며 그가 “마이클 토마스”라고 답한 뒤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며 공격했다고 말했다.
마침 점심을 먹기 위해 복도를 지나가다가 몸싸움 장면을 목격한 데이브 에드워즈(63) 판사가 저지하자 크라베츠는 에드워즈 판사도 흉기로 찔렀으며 데이븐 대원의 총을 빼앗아 두 발을 쏜 뒤 달아났다. 데이븐 대원 외에 에드워드 판사 등 다른 피해자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범행 후 달아난 크라베츠는 그레이스하버 법원이 소재한 몬테사노시의 로버트 에르하디트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갔으며 그곳에서 올림피아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를 데리러 오도록 부탁한 뒤 찾아온 어머니 차편으로 귀가했다.
에르하디트 변호사로부터 이 같은 제보를 받은 경찰은 이튿날인 10일 크라베츠와 어머니 도허티의 의 얼굴이 담긴 전단지를 만들어 공개 수배에 나선 뒤 올림피아로 출동, 그의 어머니 집을 에워싸고 크라베츠에게 자수를 권유했다. 30분간 경찰과 대치 끝에 어머니의 설득에 굴복한 크라베츠는 이날 낮 1시30분께 경찰에 순순히 자수했다.
경찰은 그의 범행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어머니 도허티가 범행 당일 몬테사노시에서 아들을 픽업할 때 그의 범행사실을 알았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크라베츠는 2005~2007년 어머니가 개재된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됐으며 2008년에는 도서관에서 가방에 가위를 휴대한 상태에서 폭력을 휘둘러 체포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당시 그는 2008년부터 2009년7월까지 보호관찰 형을 받았지만 재범 우려가 적다는 판단에 따라 풀려났다.
최근 워싱턴대학(UW) 인근의 여대생 입주 주택에 침입해 성폭행을 기도했던 남성 용의자도 재범 우려가 적다는 판단에 따라 석방된지 2개월만에 재범을 저질러 전과자 석방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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