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예년보다 6도 낮아…눈 내려 수업 2시간 지연도
16일부터 맑지만 여전히 싸늘
춘분을 1주 앞든 3월 중순인데도 한겨울 같은 날씨 탓에 시애틀 주민들이 언제나 봄이 찾아올 지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애틀의 계절은 통상적으로 7~8월 두 달은‘여름,’9~10월은 ‘가을,’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겨울’로 확실하게 분류된다. 그럴 경우 나머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은 ‘봄’으로 불러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매년 이 기간 동안 날씨가 변덕을 부려, 긴 겨울이 이어지거나 이른 여름이 찾아와 봄다운 날씨가 별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설명한다.
십수년동안 국립 기상청 시애틀사무소에서 근무해온 크리스 버크 예보관은 “개인적으로 3월부터 6월까지 시애틀 날씨는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화 무쌍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이 기간 동안을 ‘봄’이 아니라 ‘실망’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버크 예보관의 말처럼 최근 시애틀지역 날씨는 3월인데도 한겨울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시애틀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47도에 머물렀다. 이 같은 수은주는 예년 같은 날 평균보다 6도가 낮은 것이다. 더욱이 비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서스턴 카운티 일원의 3만4,0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어 밤 중엔 바람이 잦아들었으나 퓨짓 사운드 곳곳에 내렸다. I-5 고속도로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렌튼, 켄트, 메이플 밸리, 이사쿠아 지역과 벨링행ㆍ마운트버논 등에 1~2인치의 눈이 내렸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 대부분의 학교들이 13일 1~2시간 늦게 수업을 시작했다. 일부 학교는 정전으로 이날 하루 휴교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또 스노퀄미, 스티븐슨 등 대부분의 산간 고갯길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이를 지나는 차량들이 체인을 장착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15일까지 퓨짓 사운드 일대에 비가 내리면서 차가운 낮기온이 이어지다 16일부터 해가 나오는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맑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낮 최고기온은 40도대에 머물러 겨울 같은 봄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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