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내한공연 앞두고 이메일 인터뷰
프랑스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제인 버킨이 "홍상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내한공연을 앞두고 한국 언론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감독과 작업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영화를 하고 싶지만 (이제 도전하기엔) 아마 난 너무 늙지 않았나싶다. 하지만 한편으로 첫도전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인데 한국 영화라면 그 위험을 짊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런데, 그(홍상수)가 날 필요로 할까?"라고 농담조로 덧붙였다.
제인 버킨은 유명 가수 세르주 갱스부르의 수십 년간 동반자로 여러 명곡을 남겼으며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명품가방 ‘버킨백’에 영감을 준 것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한국에는 2004년 처음 방문한 바 있다.
그는 한국에 대한 기억으로 "관객들이 정말 훌륭했다. 그들은 세르주의 곡들을 영어로 번역해 주기도 했는데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
여러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그는 아이티 지진 구호활동과 미얀마 민주화에 관해 언급하며 "아웅산 수치 여사가 풀려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을 때에는 그녀와 다른 정치범들을 석방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노력해 온 사람으로서 만족감을 느꼈다"고 했다.
버킨은 세상을 떠난 세르주 갱스부르에 대해 "아폴리네르 이후 그는 최고의 프랑스 시인이었고 ‘멜로디 넬슨’ 앨범은 전 세계적인 존경을 받아왔다. 그는 항상 20년 정도는 앞서 있었고 늘 예지력을 지닌 진정한 아티스트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일상생활에서는 멋진 청년처럼 로맨틱하고 도발적이었으며 물고기처럼 술을 마셨다. 그리고 너무나 젊은 시기에 그는 세상을 떠났다"며 안타까워했다.
버킨은 이번 공연에서 갱스부르와 함께 부른 많은 곡과 함께 그와 헤어진 뒤에 발표한 ‘베이비 얼론 인 바빌론(Baby Alone In babylon)’의 수록곡 등을 부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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