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알코올 성 음료)을 장기간 많이 마시면 알코올증, 즉 알코올에 중독된다. 이것은 누구나 상식적으로 잘 알고 있으나 알코올증이 무엇이고 술의 어떤 작용이 중독과 관계가 있는지를 분명하게 아는 사람은 적다. 이제 술의 약리(藥理) 작용과 술과 알코올의 관계에 대하여 알아보자.
1. 알코올의 약리작용 - 취기
기호품으로서가 아니라 약이라고 볼 때 술의 작용은 알코올(정확히 말하면 메딜 알코올) 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알코올은 약리적으로 중추 신경을 억제하는 약성(藥性)을 가지고 있고 뇌에 도달되면 뇌 신경을 마비시키는 작용이 있다.
애주가들은 알코올이 마음을 당당하게 만드는 즉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그릇된 생각으로서 원인은 아래와 같다. 알코올이 중추신경에 작용할 때 처음에 대뇌피질의 판단이나 사고력을 관계하는 부분을 억제한다. 그래서 기억, 이해, 결정하는 등의 정신 작용이 장애를 받는다. 그리고 이에 따라 평소 정신작용에 의해 억압받던 행동이 해방된다. 때문에 술을 마신 사람은 제멋대로 행동한다. 이 같은 상태가 주관적으로는 즐거운 취기를 느끼게 한다. 이것이 바로 당당하고 위엄 있는 태도인데, 결코 흥분된 상태는 아니지만 억제력이 풀려 있는 상태이다. 알콜은 마취약이므로 많이 마시면 만취상태가 되고 결국에는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알코올에는 술 마신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취기와 승리감에 도취되는 작용이 있기에 어떤 사람은 술과 끊기 어려운 인연이 있다.
2. 알코올 중독증의 증상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 중독이 된다. 학문적으로는 알코올을 장기간 마심으로써 생기는 알코올 의존 상태와 이 지속적인 의존에 따라 발생되는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인 건강장애(즉 질병)를 알코올 중독이라 한다. 알코올 중독은 ‘질병’으로서 자기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동안에 서서히 심해져서 이상하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후회하는 암과 같은 무서운 질병이다.
이런 질병이 갖고 있는 증상을 크게 구별하면 알코올 의존과 관계되는 증상과 그 결과로 생기는 각종 건강 장애이다.
◆ 알콜 의존과 관계되는 증상
① 의사의 금주 권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음주
② 음주 때문에 직장을 잃고 결혼 생활도 파괴되었으며, 음주 운전 교통사고로 사회적으로도 금주를 제창하는 데도 계속 음주
③ 스스로 음주를 억제하지 못하는 사람.
이밖에도 폭주, 주위 사람 모르게 마시는 것, 해장술 등도 위험한 징조이다.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남을 멸시하는 언사와 행동, 불안, 불면, 피로감, 우울, 그리고 사회적 불안 때문에 마신다고 믿는 태도 등도 문제가 된다.
◆ 건강에 장애되는 증상
몸이 알코올에 젖어 있기 때문에 알코올을 끊으려고 하면 신체적으로 독한 술을 마시고 싶은 느낌이 생긴다. 막연한 불안감, 초조감이나 안절부절, 우울증이 나타나고 밤에는 불면증이 생기고 이와 동시에 손끝이 떨리고 맥박이 빨라지며 혈압이 높아지고 발한 등 자율신경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경련이 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를 전후하여 물소리를 사람의 소리로 잘못 듣는 환청, 나비나 모충이 눈 앞에 보이는 환시, 혼잣말을 하면서 벌레를 떼는 시늉도 한다. 이런 증상은 소실되지만, 10-30% 사망률이 보고되기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 알코올 중독의 건강 장애
알코올 중독증에서 가장 건강에 장애를 주는 병은 지방간에서 간경변증이다. 지방간이나 간염쯤은 그래도 괜찮지만 간경변증은 완치가 어렵고 사망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위염 같은 것은 비교적 흔히 동반하는 병이며 궤양은 거의 없으나 췌염, 담당염 등의 발병은 비교적 많다. 심혈관 장애도 상당히 많다. 심전도에서 나타나는 이상은 70%이고 협심증과 발작성빈맥, 심근경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장(腎臟)의 장애도 문제가 되는데, 단백뇨는 50% 정도 나타나고, 당뇨병과의 합병도 약 40% 정도 된다. 이외에도 중독환자는 전해질(電解質) 문란, 저단백 혈증, 빈혈, 영양장애, 피부병 등 온몸의 장기에 병이 온다. 알코올 중독에 동반되는 뇌신경 장애 즉 치매도 그 발병이 적지 않지만 건망증상과 뇌염증상을 동반하는 만성 정신병도 잘 치료되지 않는다. 말초 신경의 장애로서는 다발성 신경염과 알코올성 시신경염이 있는데 양쪽 다리가 마비되고 통증이 심하고 지각이 둔해지는 것이 그 대표적인 증상이다.
◆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조기 발견
누구나 술에 중독되면 암처럼 난치병이 된다. 이 병은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기에 단순한 치료로서는 개선하기 어렵다. 때문에 일단 발견되면 일찍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주량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절대로 금주가 될 수 없다. 당뇨병, 간경변증, 다발성 신경염, 치매 등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알코올 중독의 완치율은 매우 낮은바, 가정에서 주부의 협조가 따르면 완치율은 높아지고 조기발견과 조기 치료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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