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막한 국제예술제에 주빈국으로 참가
사물놀이부터 비보이와 해금 퓨전 공연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 문화가 중미 코스타리카의 최대 예술제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된 ‘2012 코스타리카 국제예술제’가 15일 오후 7시(현지 시각)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극장에서 개막했다.
1992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코스타리카 국제예술제는 행사 때마다 20여 개국에서 5천여 명의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문화행사다. 460만 명의 코스타리카 국민 중 100만 명 이상이 이 예술제를 관람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과 코스타리카는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2008년 중국, 2010년 스페인에 이어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된 한국은 서봉준 예술총감독의 지휘 아래 남사당+아작의 흥겨운 길놀이 풍물 공연이 개막식의 막을 올렸다.
또 강은일 해금플러스, 남성 3인조 팝페라 팀 브리지오브솔, 현대무용단 한스댄스, 비보이 그룹 MB크루,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스까지 가세해 체육과 현대 문화를 담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특히 태권도, 비보이, 남사당, 해금플러스 공연팀이 함께 무대에 올라 펼친 ‘배틀 댄스’는 이날 공연의 백미로 역동적인 한국 문화의 힘을 드러냈다.
개막식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홍조 주코스타리카 대사, 라우라 친치야 미란다 코스타리카 대통령, 마누엘 오브레곤 로페스 문화부 장관 등 양국 고위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 장관은 개막식에서 "오늘 이 아름다운 밤, 코스타리카의 애창곡인 ‘사랑을 위하여’와 한국의 ‘사물놀이’, ‘아리랑’의 어울림에 귀를 기울여 달라"며 "서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우정을 꽃피우는 우리는 이미 친구"라고 축사했다.
한국 공연단은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 8회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또 지휘자 금난새 씨는 한국 공연단과는 별도로 국립극장의 초청을 받아 16일과 18일 코스타리카 국립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지휘할 예정이다.
한국은 또 국립극장 인근 사바나 공원에 한국관 3개 동을 설치해 한지, 한식, 한복, 공예, 한글 등 5개 분야를 소개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천년학’ ‘황진이’ ‘국가대표’ 등 한국 영화 9편도 사바나 공원 등에서 상영하며 전통 수묵화, 한지 미술 등 한국 미술작품 40점을 전시하는 한국현대미술 소개전도 마련된다.
(산호세<코스타리카>=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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