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2만여명에 사전 통지서***LA 교육구 1만1,000명 최다
▶ 샌프란시스코 500명 새크라멘토 700명등
LA 한인타운 내 한 초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한인 김모(30) 교사는 얼마 전 LA 통합교육구(LAUSD)로부터 올 여름 해고될지도 모른다는 통지서, 소위 ‘핑크 슬립’(pink slip)을 받았다.
교사 경력 5년차인 김씨는 지난해 불어닥쳤던 교사 감원바람은 비켜 갔지만 올해에는 감원대상 교사 수가 확대되면서 결국 이를 피하지 못했다.
김 교사는 “교육구의 재정난 심화로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핑크 슬립을 받고 보니 착잡하다”며 “지난해처럼 예산조정을 통해 감원통지가 취소되기를 기대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 교사들을 포함한 수많은 캘리포니아주 내 공립학교 교사들이 주정부 재정난에 따른 각 교육구들의 적자사태로 인해 올해 감원 대상에 올라 불안에 떨고 있다.
16일 캘리포니아 교사노조에 따르면 주 전역에서 무려 2만명이 넘는 공립학교 교사들이 최근 감원대상에 올랐음을 알리는 감원대상 사전 통지서인 ‘핑크 슬립’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LA 통합교육구가 총 1만1,000여명의 교사들에게 핑크 슬립을 보내 가장 많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500명, 새크라멘토에서 700명, 유니온시티에서 100명 등의 교사가 각각 감원대상 통지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와 각 지역 교육구는 이번 통지서 발송이 올해 교육예산에 맞춰 사전 통고를 해야 하는 시한인 지난 15일을 넘지 않기 위해 사전 통고된 것이라며 교육지원 예산이 최종 승인되고 예산 조정이 마무리되면 최종 감원 인원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정부가 제안한 예산안은 교육 부문에서 48억달러를 삭감하게 돼 있으며 이는 학생당 807달러를 줄이는 것으로, 교사 5만5,000명을 정리해고하거나 학교 수업일수를 17일 줄여야 하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교사와 학부모, 학교 교직원 등을 대표하는 시민단체인 교육연대는 주장했다.
이런 우려로 인해 교육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교사와 학부모의 시위가 줄을 잇고, 학생들이 단식투쟁을 하는 등 예산삭감에 반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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