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틱톡 초고속 성장 속 마이피플·라인 등 맹추격
▶ 스마트폰 보급 갈수록 늘며 첨단 기능·속도 경쟁
카카오톡(Kakao Talk)만 있는 것이 아니다.‘마이피플’(My People)과‘틱톡’(Tic Toc),‘네이트온톡’(Nate on Talk),‘라인’(Line) 등 스마트폰을 위한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 상품이 한국에서 출시되면서 미주한인 소비자들에게도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의 독주에 맞서 포털 같은 기존 사업자 외에 이동통신사에서 휴대폰 제조사까지 시장에 뛰어들어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이 독주하고 있는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이미 경쟁 제품의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다양한 메신저 출시
LA에 유학중인 정모씨는 마이피플을 통해 한국의 가족과 친지들과 메시지를 교환하면서 비싼 국제 전화비를 절약하고 있다. 정모씨는 “물론 카톡도 사용하고 있지만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는 2, 3개 메신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할 때 마이피플과 라인의 무료 통화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USC에 재학중인 박모씨는 “카톡이 너무 보편화돼 간혹 메시지 및 사진 전송이 느리거나 오류가 잦아 요새는 오히려 다른 메신저를 더 많이 사용한다”며 “특히 라인은 귀엽고 재밌는 스티커 이모티콘으로 대화의 재미를 높일 수 있어서 요새 젊은 층에게 인기다”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의 포털 등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메신저는 빠르게 카카오톡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틱톡’은 반년 만에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메시지 전송속도를 앞세워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의 마이피플과 NHN의 라인은 데이터망을 활용한 무료 음성통화 기능에다 주요 포털 서비스와의 연동을 무기로 세를 키우고 있다. 특히 라인은 애초부터 다국어를 지원하며 글로벌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현재 전 세계 108개국에서 이용 중이다. 한국보다 해외 이용자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 한-영 번역을 지원하는 메신저봇도 출시 예정이다. 아직 카카오톡의 해외 가입자가 600만명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빠른 성장세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밖에 SK텔레콤·KT·LG 유플러스 등 한국 이통사들이 오는 7월 공동 브랜드 ‘조인’(Joyn)을 통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진출한다. 조인은 음성통화를 하면서 동시에 동영상·사진을 보내거나 주소록에서 인물을 선택해 곧바로 1대1 채팅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조인의 경우 통신사나 단말기에 상관없이 제공될 예정이어서 단번에 수천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이동통신사들은 ‘네이트온톡’ ‘올레톡’ ‘와글’ 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경험이 있는 만큼 조인의 성공을 자신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자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챗온’(ch@ton)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챗온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외에 PC·스마트TV·일반 휴대폰 등에서도 쓸 수 있어 다른 모바일 메신저에 비해 이용 폭이 넓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카카오톡, 서비스 개선과 신규 서비스로 대응
거센 도전에 직면한 카카오톡은 꾸준한 서비스 개선을 통한 선두 고수를 다짐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겁나 빠른 황소 프로젝트’를 올 상반기 내 완료해 메시지 전송속도 경쟁을 주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친구 추천 서비스인 ‘플러스 친구’를 출시하는 등 비장의 무기도 준비하고 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신 중”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뜨거워지는 것은 메신저 이용자를 상대로 한 다양한 수익모델 창출 가능성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통사에 제조업체까지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플랫폼’이라는 서비스 형태가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의미”라며 “급증하는 모바일 메신저 가입자를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개발할 경우 IT 산업 전체의 시장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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