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여명의 탈북자들을 강제로 북송시킨 중국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20일 워싱턴 DC를 비롯 뉴욕, 시카고, LA 등 미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다.
북한자유연합(대표 수잔 숄티) 등 다수의 인권단체와 한인교회들이 참여한 워싱턴 DC 시위는 오전 11시 백악관을 시작으로 중국대사관, 한국대사관 앞에서 이어졌으며 탈북자들의 죽음을 상징하는 관을 운반하고 공안원에 끌려가는 탈북자들의 모습을 재현하며 인권 유린의 참상을 세상에 알렸다.
시위대는 또 한국과 중국을 방문해 핵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오바마 미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탈북자 구출 노력을 중단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후진따오 중국 대통령에게는 탈북자들을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서한을 각 대사관에 전달했다.
수잔 숄티 여사는 “한국과 미국, UN 난민고등판무관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탈북자들을 고문과 감옥, 처형이 기다리고 있는 북한으로 돌려보내고 있다”면서 “이것은 1951년 난민 협약과 1967년 의정서 등 국제법을 위반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탈북자 송환 반대 시위에 세 번째 참여했다는 홍일송 버지니아한인회장은 “정치가 생명의 가치를 앞설 수는 없는 일”이라며 “한인사회가 최대한 목소리를 모아 더 이상의 탈북자 송환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는 한미자유연맹(강필원 총재), 필그림교회(손형식 목사), 도움의천사들(대표 이희문 목사) 등 다수의 인권단체와 한인교회에서 참여했다.
버지니아한인회에서는 송재성(자문), 김병문(이사), 은정기(대외협력실장), 피터 김(해외협력국장), 김영숙(여성분과위원장) 등 임원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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